[쿠킹] 아침식사·간식으로 좋은 약밥, 전기밥솥으로 뚝딱

중앙일보

입력 2021.12.02 10:04

아이의 뒤를 쫓다 보면 엄마의 하루는 금세 지나가죠, 그래서 온전히 나를 위해 제대로 상을 차리는 일이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 살배기 딸을 키우는 신혜원씨는‘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도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조리법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요. 미국 요리학교 CIA에서 배운 레시피와 호텔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담아낸 엄마의 쉽고 근사한 한 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③ 약밥

전기밥솥으로 만든 약밥. 만들기도 쉽고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하다. 사진 신혜원.

전기밥솥으로 만든 약밥. 만들기도 쉽고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하다. 사진 신혜원.

아기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에는 지금처럼 불 앞에 서서 오직 나만을 위한 요리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재료 손질까지는 어떻게 하긴 했는데 요리하는 과정에서 곱게 자던 아기가 갑자기 울어 버리기라도 한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아기를 달래고 식탁으로 돌아오면 음식은 차갑게 식어버렸고요.

이때부터 버튼 하나로 손쉽게 요리하는 방법으로 전기밥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집에서 묵묵히 밥만 만들어내던 전기밥솥에 새로운 일거리를 주기 시작한 것이죠. 약밥도 그중 하나에요. 복잡한 재료 손질이나 불 앞에 설 필요 없이 모든 재료를 한데 섞어 전기밥솥의 취사 버튼만 누르면 약밥이 만들어지거든요. 꼭 잣이나 밤이 아니어도 호두나 캐슈너트 같은 견과류나 취향에 따라 건포도, 크랜베리 같은 건과일을 넣어도 좋아요.

약밥이 완성된 뒤 사각 틀이나 원형들 등 원하는 모양의 용기에 미리 랩을 깔아 두거나 기름 솔을 이용해 참기름을 발라 놓으면 나중에 약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분리할 때 한결 편해요. 이번 레시피는 어른 손바닥 반 만한 크기로 약 5개 정도가 만들어져요. 가족들과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기 좋은 양이에요.

혹시 약밥이 남았거나 많이 만들었을 땐 완전히 식기 전에 원하는 크기로 소분해 놓으세요. 하나씩 랩으로 감싼 뒤 보관 용기나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서 보관하세요. 자기 전에 냉동실에서 하나씩 꺼내 자연 해동하면, 아침엔 말랑한 약밥을 먹을 수 있어서 한 끼 식사로도 안성맞춤이죠.

Today`s Recipe 신혜원의 약밥

밥솥에 불린 찹쌀과 견과류, 약밥물을 넣어 취사를 누르면 완성된다. 사진 신혜원.

밥솥에 불린 찹쌀과 견과류, 약밥물을 넣어 취사를 누르면 완성된다. 사진 신혜원.

“약밥에 들어가는 견과류는 양이 많고 가격도 비싸, 종류별로 사기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대신 소포장 된 견과류 믹스를 활용해 보세요. 또한 밤이나 땅콩처럼 딱딱한 견과류는 찬물에 한 시간 정도 담가두면 조금 더 부드러운 식감의 약밥을 즐길 수 있어요.”

재료 준비  
재료 : 찹쌀 2컵, 밤 5개, 대추 2큰술, 잣 2큰술, 호박씨 2큰술, 해바라기씨 2큰술

약밥물: 흑설탕 1/2컵, 물 1컵, 식용유 1큰술, 참기름 1큰술, 진간장 1큰술, 소금 1/4 큰술

만드는 법  
1. 찹쌀을 씻어 찬물에 최소 6시간 불린 뒤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낸다.
2. 밤과 대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놓는다.

3. 냄비에 약밥물 재료를 한데 섞고 설탕이 녹을 정도로만 약불에 끓인다.
4. 밥솥에 불린 찹쌀과 견과류를 넣고 앞서 준비해둔 약밥물을 부은 뒤 모든 재료가 잘 섞이도록 주걱으로 살살 뒤적인다.
5. 백미 취사로 밥을 짓는다. (약 30~40분)
6. 취사가 끝나면 약밥 색이 고르게 퍼지도록 밥을 위아래로 섞어준다.

7. 사각 용기에 참기름을 바르거나 랩을 깔아 약밥을 평평하게 눌러 담고, 밥이 완전히 식기 전에 원하는 크기로 잘라 소분한다.

신혜원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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