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조동연 브로치" 논란 일자…"액세서리 여자만 쓰냐"

중앙일보

입력 2021.12.01 18:45

업데이트 2021.12.01 18:52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 회의에서 김병준(가운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 회의에서 김병준(가운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병준(사진)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민주당 영입인재인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예쁜 브로치'에 빗대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액세서리를 여성만 단다는 생각이 더욱 놀랍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내가 딸만 둘 가진 페미니스트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악세사리나 브로치를 여성만이 사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놀랍다.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그것도 공당에 적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동연 교수에 대한 자신의 평가에 대해서도 "여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겉만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의 영입을 지적한 것"이라며 "특히 그분(조 교수)의 화려한 경력이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이미 일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조 교수가 여성이라 그런 표현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가 남성이라도 같은 표현을 썼을 것"이라며 "그러한 인식이 다시 한번 놀랍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교수에 대해 "민주당이나 저 진보 운동 하는 분들이 잘하는 하나의 양태인데, 실질과 관계없이 일종의 모양 갖추기를 잘한다"며 "굉장히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아주 전투복 비슷한 거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다.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에 대한 혐오와 비하는, 곧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문화와 인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일종의 차별 선동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에게로 화살을 돌리며 "젠더감성 대가이신 이수정 교수는 이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유치한 질투를 넘어 명백한 여성비하"라며 "며칠 전 이수정 교수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국민의힘 젠더 감수성이 겨우 이거밖에 안 되나"라고 비판했다. 또 "여성을 한낱 장신구에 비유한 망언에 이수정 위원장이 뭐라 답할지 모르겠지만 국민의힘에 합류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공동상임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오른쪽) 교수와 이재명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지난달 30일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공동상임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오른쪽) 교수와 이재명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선대위 여성본부는 성명서를 내고 "전문직 여성이 쌓아 올린 역량과 미래의 가능성을 짓밟는 저열한 발언에 참담함을 느낀다. 우주산업 분야, 군 출신 안보·평화 분야 전문가를 '1982년생 여성'이라는 이유로 장식품 취급하고 평가절하한 것"이라며 "나이와 성별에 근거한 편견에 갇힌 국민의힘의 구태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조동연 위원장에게 즉각 사과하고,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을 사퇴시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여성과 청년을 선거에 이용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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