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검찰, ‘뇌물·황무성 사퇴 강요 의혹’ 유한기 재소환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모습.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을 재소환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오후 유 전 본부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가 설립된 2015년 2월 6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집무실에서 당시 황무성 초대 사장에게 사퇴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이 추진되던 시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수억 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돈을 건네받은 경위, 황 전 사장의 사퇴를 압박하게 된 배경 등 의혹 전반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사장은 이들이 임기가 남아있던 자신을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한 뒤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개발 사업을 주도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황 전 사장은 유 전 본부장이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과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등을 거론하며 사표를 받아내려 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 검찰은 최근 당시 인사실장과 인사팀장 등을 차례로 소환했다.

뇌물 의혹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김만배 씨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당연히 돈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