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난동에 도망친 경찰…인천경찰청장 사퇴 "피해자에 사과"

중앙일보

입력 2021.12.01 14:54

업데이트 2021.12.01 15:01

송민헌 인천경찰청장. 연합뉴스

송민헌 인천경찰청장. 연합뉴스

경찰의 부실대응 논란을 일으킨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이 사퇴했다.

송 청장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인천 논현경찰서의 부실 대응에 총괄 책임을 지고 인천경찰청장 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경찰을 퇴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의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아직 병상에 계신 피해자분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송 청장은 또 "환골탈태의 자세와 특단의 각오로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도 "위축된 공권력의 장기화로 자칫 정당하고 적극적인 법 집행까지 영향을 받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자치경찰위원회와 인사 협의 등 후임 청장 인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청장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5일 논현서 모 지구대 소속이던 A 전 순경과 B 전 경위는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했다. 그러나 이들은 주민 C씨가 흉기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도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하게 대응한 사실이 드러나 최근 해임됐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 이 중 1명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경찰청은 A 전 순경과 B 전 경위를 비롯해 이상길 전 논현서장과 모 지구대장 등 모두 4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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