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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분노 "스페이스X 파산할 수도, 엔진 빨리 만들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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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곤이 이륙하는 순간. [EPA=연합뉴스]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곤이 이륙하는 순간. [EPA=연합뉴스]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가 파산할 위험이 있다고 직원들에게 경고하며 더딘 로켓 엔진 개발을 질책했다.

30일(현지시간) CNBC는 머스크가 추수감사절 다음날 스페이스X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메일에서 “랩터 생산 위기는 몇 주 전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내년에 적어도 2주에 한 번스타십 비행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파산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 화성 탐사선용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로켓이다. 수차례 짧은 시험 비행을 했으며 궤도 비행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선 39개의 렙터 엔진이 필요하다.

머스크는 “재앙으로부터 복구하기 위해 모든 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NBC는 “스타십 로켓에 동력을 공급하는 랩터 엔진 개발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달 17일 스페이스X가 내년 초 궤도 비행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첫 시도에서 궤도에 성공적으로 도달할지 확신할 수 없지만 내년에 우주에 도착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스타십 개발은 현재까지 적어도 90%는 내부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지난 몇년 동안 스타십과 위성인터넷 프로젝트를 위해 수십억달러 자금을 조달했으며 회사 가치는 최근 1000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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