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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항공단' 떴다…48년 만에 직할 부활, 헬기로 상륙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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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해병대사령부는 1일 경북 포항 해병대항공단 기지에서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해병대항공단 창설식을 실시했다. 해병대항공단 기지에서 창설식 및 항공단장 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해병대]

해병대사령부는 1일 경북 포항 해병대항공단 기지에서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해병대항공단 창설식을 실시했다. 해병대항공단 기지에서 창설식 및 항공단장 취임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해병대]

해병대가 1일 경북 포항 해병대 항공단 기지에서 항공단 창설식을 가졌다. 1973년 해병대사령부 해체 이후 48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이제 헬기를 활용해 해병대원들을 적진에 투입해 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창설식은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 주관으로 열렸다. 러더(해병 중장) 미 태평양해병부대 사령관, 제임스(해병 소장) 주한 미 해병부대사령관, 커버너(해병 소장) 미 제1해병비행사단장, 인도네시아 무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은 "해병대 항공단이 국가전략기동군으로 임무를 수행할 '공지기동 해병대'의 강력한 날개가 돼줄 것이라 믿는다"며 "항공단 창설이 해병대 미래를 여는 첫 비상임을 명심하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자"고 밝혔다.

초대 항공단장으로 취임한 지은구 대령(해사46기)은 취임사에서 "한국형 공지기동부대 역량 강화를 위해 전투 준비된 해병대항공단을 만들어 나가는데 매진하겠다"며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해병대 항공단의 역사가 해병대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해병대 항공단은 48년 만에 부활했다. 해병대는 1958년 3월 1일 제1상륙사단 항공관측대 창설을 시작으로 1973년까지 항공기 23대와 항공인력 125명을 양성했다.

해병대 항공부대는 전군 최초 해외파병 항공부대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최초 전투파병 부대인 해병대 청룡부대에 항공대가 편성돼 1965년 10월부터 1971년 12월까지 정찰, 함포 유도, 전단살포, 항공화력지원 등 임무를 수행하며 약 450여회 1537시간 비행기록을 남겼다. 이후 해병대 항공부대는 1973년 해병대사령부 해체 이후 해군으로 통합됐다.

이후 해병대 조종사 재탄생(2008년), 해병대 항공병과 재창설(2014년 9월), 상륙기동헬기마린온(MUH-1) 1·2호기 인수(2018년)를 거쳐 이날 48년 만에 항공단이 부활했다.

해병대 항공단은 전시 상륙작전 임무 투입을 비롯해 국가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재해·재난지원 등 임무를 수행한다.

해병대 항공단이 활용할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은 매년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상륙공격헬기는 지난 4월 26일 제13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의결에 따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된다. 상륙공격헬기는 입체고속 상륙작전을 구현하기 위한 공중돌격부대 엄호와 육상작전 시 항공화력지원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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