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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장 후보에 이재근 부행장…'66년생 기획ㆍ재무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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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 사진 국민은행.

이재근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 사진 국민은행.

KB국민은행을 이끌 새 수장 후보로 이재근(55) 현 영업그룹 이사부행장(대표)이 내정됐다. 영업은 물론 기획과 재무 업무를 두루 경험해 은행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허인 행장은 KB금융지주의 부회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허인 행장,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예정

KB금융지주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후보는 단독 후보기 때문에 사실상 허인 행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셈이다.

이 후보자는 지주와 은행에서 영업과 재무, 전략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로 꼽힌다. 1966년생인 이 부행장은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금융공학을 공부했다. 2017년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상무를 거쳐  2018·19년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상무와 전무를 맡았다. 이후 지난해 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대추위는 “이 후보는 KB금융그룹 내 주요 핵심 직무를 경험했고, 조직 운영 전반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은행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주도할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보수적인 은행권에도 세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후보가 은행장으로 선임될 경우 시중 은행장 중 가장 젊다. 진옥동 신한은행장(60), 권광석 우리은행장(58), 박성호 하나은행장(57)과 비교하면 많게는 다섯살 차이가 난다.

국민은행은 이달 중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와 심사, 추천 절차를 거쳐 은행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새 행장의 임기는 2022년 1월부터 2년이다.

한편, 이 후보자가 은행장 후보로 내정되면서 허인 행장은 KB금융지주의 부회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다. 허 행장은 지난 4년 동안 국민은행을 이끌며 리딩뱅크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20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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