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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이준석 잠적에 "헌정 사상 이런 野 처음…당무 복귀해야"

중앙일보

입력

지난 9월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장성민 예비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9월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장성민 예비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장성민(사진)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이준석 대표의 잠적과 관련해 "나는 헌정 사상 이런 야당을 본 적이 없고 이런 야당 대표를 만난 적이 없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또 당대표의 '셀프태업'은 정권교체의 훼방꾼으로 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 이사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는 당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민이 갈망하는 정권교체라는 대사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절박한 상황에서 당대표가 태업하는 모습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당원이 아닌 당대표가 스트라이크(파업)를 한 정치인들 치고 결과가 좋았던 경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권력의 대이동기에 당대표의 셀프태업은 정권교체의 '셰르파(안내자)'가 아니라 훼방꾼의 모습으로 비치기 때문에 권력증강보다는 권력약화를 초래한다"고 했다. 그는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기택 당시 민주당 총재의 사례를 거론하며 "이기택 총재는 김 전 대통령의 정계복귀를 강력 반대하며 셀프태업을 강행했다"고 설명한 뒤 "당대표의 셀프태업은 메스컴의 스포트라이트로 반짝효과는 얻을 수 있으나 결국 대세를 타지 못해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했다.

그는 전날(30일)에도 "지금 이게 야당인가 싶을 정도로 야당의 정체성이 의심스럽다"고 쓴 소리를 쏟아냈다. 장 이사장은 "당 대표는 어떤 생각으로 매일매일 국정을 관찰할까. 당 대표는 매일 어디서 무엇을 하고 지내는 것일까"라며 "그의 말과 행동은 과연 쓰러져가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시장경제를 재건하며 붕괴과정에 있는 한미동맹의 복원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 우리 국민 57%는 간절한 심정으로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 야당 대표는 이들의 간절함을 위로하고 대변해야 한다"며 "국민들이 왜 그토록 정권교체에 목말라 하고 있는지를 파헤치고 들어가 타들어 가는 그들의 마음을 대신 쓸어 어루만지고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지지를 제1야당인 국민의힘으로 모아야 한다"며 "이것이 지금 제1야당대표가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첫 번째 사명이자 책임이고 의무다. 그래서 야당 대표의 언행 하나하나는 정권교체라는 대역사를 이룰 수 있는 국민의 절박함에 기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 이사장은 "야당 대표가 해야 할 두 번째 최우선적인 일은 현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인한 국가의 큰 어젠다를 살피고 이에 대한 정부·여당의 실책을 지적하고 비판하며 더 나은 정책대안을 국민 앞에 제시해 수권정당, 집권정당으로서의 대안정당의 모습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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