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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난 민주당 '아웃사이더'…지지율 골든크로스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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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기업형 메이커 스페이스 'N15'를 방문해 자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기업형 메이커 스페이스 'N15'를 방문해 자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비주류)라고 지칭했다. 당내 세력이 크지 않다는 의미에서다. 이 때문에 현재 경쟁 상대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크게 뒤처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골든크로스'(역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일 오전 보도 채널 연합뉴스TV 개국10주년 대담에서 '윤석열 후보에 10%p 이상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많았는데, 11월 박빙으로 좁혀졌다.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저는 민주당 안에서 변방의 비주류"라며 "당내 세력이 크지도 않고 여의도 안에서 활동하는 것도 아니고 지자체에서 활동하던 '아웃사이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당의 주요 입장에서 선뜻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당은 결국 국민이 지지하는 것이고 당의 중심은 당원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견도 완화돼 서서히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윤 후보를 언급하며 "상대는 폭등했지만 조정 거치는 상황"이라며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 예민하게 대책 만들고 집행하면 '골든크로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 국면인 만큼, 상승세 분위기인 본인의 지지율이 윤 후보를 추월할 것이란 의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기업형 메이커 스페이스 'N15'를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기업형 메이커 스페이스 'N15'를 방문해 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30 유권자 중 남성들은 이 후보에 대한 신뢰가 낮고, 여성들은 '무섭다'는 평가가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 후보는 "2030 세대는 기성세대의 무능함과 무기력 때문에 피해를 받은 이들"이라며 "젊은이들만 전쟁 같은 경쟁에 내몰려 기성세대를 원망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부족함을 인정하고, '당신들의 이야기 진지하게 듣고 개선 대책 만들고 더 나은 삶 만들겠다' 믿도록 설득하는 게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공약 중 하나인 '국토보유세' 도입에 대한 반발 여론에 대해서도 이 후보가 생각을 밝혔다. '여론의 반발이 있는데 어떻게 설득할 것이냐'는 물음에 이 후보는 "'세' 라는 이름이 붙으니 오해가 있다"라며 "분명히 말하면 국민 부담되는 정책은 합의 없이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국토보유세는 정확히 하면 '토지이익배당'"이라며 "이익을 공평하게 일부를 나누면 투기 억제, 소득 재분배, 양극화 완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이 토지를 불평등하게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지 보유 부담을 지금의 절반을 올려 그 재원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집 한 채 갖고 있으면 가구원이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손해는 없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민이) 동의하면 하고, 안 하면 안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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