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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다리 절단할 뻔, 일부 투어 나갈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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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사진)가 차량 전복 사고 후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를 했다. 우즈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플레이하는 게 목표다. 그러나 풀타임은 아니고, 몇몇 대회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지난 2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에서 큰 사고를 내 오른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이후 수술과 치료를 받으면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간간이 근황을 알려왔다. 최근에는 아이언 스윙을 하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나아가고 있다(Making Progress)’는 글과 함께 올라온 이 영상에 많은 골퍼와 팬이 열광했다.

그러나 우즈의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그는 1949년 교통 사고를 당한 뒤 불굴의 의지로 이듬해 US오픈에서 우승한 벤 호건(1997년 별세)이 일부 대회를 선택해 출전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우즈는 “불행하지만, 그게 내 현실이다. 난 그걸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며 “멋진 삶을 위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 할 필요가 없다. 난 여전히 골프에 참여할 수 있다. 다리가 괜찮아지면 대회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다시 정상에 오르는 건 현실적인 기대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사고 후 3개월을 병원에서  보냈다. 그는 “(다리를 절단 가능성이) 50%였다. 한 발로 병원을 나설지 모르는 끔찍한 때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우즈는 여자 친구 에리카 허먼, 매니저 롭 맥나마라의 도움과 피나는 노력으로 조금씩 일어섰다. 우즈는 “갈 길이 멀다. (100%까지는) 절반도 안 됐다”고 전했다.

우즈는 “사고 전에도 난 (허리, 무릎 등) 수술을 10번 했다. 슬픔을 겪으면서도 우승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 (앞으로도) 우승하기 위해 모든 걸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즈는 2일 바하마에서 자신의 재단 주최로 열리는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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