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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벽화' 자리에 '김부선 벽화' 떴다…李·尹 겨냥 '벽화 배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른바 ‘쥴리 벽화’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서점 외벽에서 여야 대선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그림이 각각 그려졌다.

30일 해당 건물 외벽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벽화가 등장했다. 벽화에는 영화배우 김부선씨와 은수미 성남시장으로 추정되는 인물 등이 그려졌고, 대장동 의혹을 풍자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그림은 탱크시 작가가 그렸다고 한다.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건물 외벽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관련된 벽화가 각각 그려져 있다. 뉴스1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건물 외벽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관련된 벽화가 각각 그려져 있다. 뉴스1

이 벽화 옆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는 상태다. 유명 그라피티 작가 닌볼트는 지난 12일 이곳에 윤 후보의 장모로 추정되는 인물과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의 모습, 무속 논란이 불거졌던 손바닥 ‘왕(王)’자, 개와 사과 등의 그림을 그렸다.

앞서 닌볼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의가 있으면 작품으로 ‘배틀’ 하자”며 “덤비면 얼마든 받아줄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예술 매니지먼트 굿플레이어의 김선달(본명 김민호·51) 대표는 이 건물 외벽을 내년 6월까지 대여한 상태다.

30일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번 벽화는 기존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풍자한 그림 왼쪽에 그려졌다. 연합뉴스

30일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번 벽화는 기존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풍자한 그림 왼쪽에 그려졌다. 연합뉴스

김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닌볼트 작가가 유일하게 지원해서 기존 벽화를 그렸던 것이고, 이후에도 다른 작가들이 지원하는 것을 꺼리다가 이번에 탱크시 작가가 지원해 아트 배틀을 하게 된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은 없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은 지난 7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한 여성의 그림 등이 담긴 벽화가 게시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해당 벽화는 논란이 커지자 흰 페인트로 덧칠돼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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