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최저시급제와 주 52시간 근무 제도가 중소기업에는 비현실적이라는 일부 중소기업의 고충을 받아들여 정권을 잡으면 이를 철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2차전지 강소기업인 ‘클레버’를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중소기업 구인난과 주 52시간제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고,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은 청년들을 구인하기 어렵다고 해 일자리 미스매치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회사 관계자들이 언급한 애로사항에 공감을 표현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중소기업의 경영 현실을 모르고 탁상공론으로 만든 최저 시급제나 주 52시간제라는 제도가 중소기업 운영에 대단히 비현실적이고 (이때문에) 고통스럽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였다”며 “비현실적 제도는 다 철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정책의 대상이 되는 분들한테 물어보고 하겠다. 정부가 마음대로 하는 것은 확실히 지양하겠다”며 “당·정·청 협의에서 워킹 그룹을 부르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정책실패를 예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선 “4년제 대졸자들이 잘 오지 않으니, 국가가 매칭해 중소기업의 임금 부족분을 절충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 공약 중 ‘청년도약계좌’ 정책이 있는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라도 들어가서 임금을 받고 저축하면 정부 부담 예금으로 자산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2차전지 기업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선 “2차 전지는 우리 전기차에는 필수고, 전기차 이외에도 미래 산업의 핵심분야”라며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연구개발(R&D) 지원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