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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6명 올라서도 끄떡없다"…'아시아 최장' 논산 출렁다리 개통[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0일 오후 출렁다리 개통식

아시아 최장 길이로 충남 논산시 탑정호 저수지에 들어선 출렁다리가 30일 개통된다.

길이 600m인 충남 논산시 탑정호 출렁다리가 30일 개통됐다. 연합뉴스

길이 600m인 충남 논산시 탑정호 출렁다리가 30일 개통됐다. 연합뉴스

논산시는 30일 오후 4시30분 탑정호 음악분수 광장에서 출렁다리 개통식을 연다. 기념식에는 양승조 지사와 김부겸 국무총리, 황명선 논산시장 등이 참석한다.

예산·청양·부여에 이어 충남에서 4번째 개통하는 탑정호 출렁다리는 2018년 착공 3년 만인 지난 3월 완공됐다. 사업비는 158억원이다. 당초 지난 5월께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개장 시기를 늦췄다.

충남 논산시 탑정호 출렁다리에서 볼 수 있는 미디어 파사드와 음악분수. 연합뉴스

충남 논산시 탑정호 출렁다리에서 볼 수 있는 미디어 파사드와 음악분수. 연합뉴스

초속 60m 강풍에도 끄덕없어

탑정호 출렁다리의 실제 길이는 570m이다. 여기에 양쪽 진입 구간을 포함하면 600m(폭 2.2m)가 된다. 탑정호는 전국에서 일곱 번째,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다. 둘레가 24㎞에 달한다.

이 출렁다리는 성인 5076명(몸무게 75㎏ 기준)이 한꺼번에 올라서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었다. 초속 60m 이상 강풍이 불어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다리 전체가 불어오는 바람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다리에 바람길을 만들어 강풍이 불어도 다리 사이를 부드럽게 통과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탑정호 출렁다리에는 미디어 파사드(LED 자체 발광 방식)가 설치됐다. 미디어 파사드는 출렁다리에 설치된 2만여개의 LED 조명이 각양각색의 장면을 연출한다는 것을 말한다. 현재 논산의 정체성을 표현한 ‘놀뫼(논산의 옛 이름)’와 희망을 노래하는 ‘피어남’ 등 영상물 4편이 야간에 상영되고 있다. 출렁다리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며, 이 가운데 2000원은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논산시는 출렁다리 준공을 계기로 탑정호 주변을 복합·체류형 관광단지로 만들기로 했다. 딸기향농촌테마공원, 수상리조트 시설, 수변 산책로 등을 만든다. 탑정호 관광지 조성사업에는 모두 2837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예당호 출렁다리. 중앙포토

예당호 출렁다리. 중앙포토

예산·청양·부여 등에도 출렁다리

앞서 예산과 부여·청양에 건설된 출렁다리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됐다. 예산군 예당호 출렁다리는 2019년 4월 6일 개통 후 지금까지 500만명 이상 찾았다. 이 출렁다리는 개통 당시 국내에서 가장 긴 402m였다.

부여에도 2018년 3월 출렁다리가 건설됐다. 드라마 ‘서동요’ 촬영지 옆 저수지에 길이 175m, 폭 2m로 만든 출렁다리는 교량 상판 난간에 조명등을 설치한 게 특징이다. 청양에도 출렁다리가 있다. 정산면 칠갑산 자락 천장호에 2009년 7월 설치된 출렁다리 길이는 207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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