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이 저절로 휙휙" 자율주행 '스쿨버스' 처음 도입한 경북 경일대

중앙일보

입력 2021.11.30 10:20

경일대가 실제 운행을 시작한 자율주행 스쿨버스. 사진 경일대

경일대가 실제 운행을 시작한 자율주행 스쿨버스. 사진 경일대

25인승 버스 29일 운행 시작 
운전자가 주행 시 최소한의 보조 역할만 하는 '자율주행' 스쿨버스가 등장했다.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경일대는 30일 "지난 29일 경산시 하양역에서 학교 정문 약 6㎞ 구간(왕복)에 자율주행 스쿨버스를 투입해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학에서 학생 수송용 스쿨버스를 자율주행 차량으로 운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율주행 스쿨버스는 25인승으로, 최소한의 조작만으로 도로 운행이 가능한 ‘레벨 3’ 수준이다. 하지만 버스에는 안전 문제를 고려해 자율주행 기술 전문 교육받은 운전자 1명과 안전요원 1명이 탑승한다. 운전자는 스쿨버스가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혼잡 구간 같은 위험 구간을 지날 때만 수동으로 전환해 버스를 조작한다. 나머지 구간은 버스에 전적으로 운행을 맡긴다. 대학 관계자는 "자율주행 스쿨버스는 전기버스 같은 차량이 아니라 기존 일반 버스에 레이더 장치 등을 정교하게 장착해 자율주행 기능을 더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일대는 자율주행 스쿨버스 도입을 지난해부터 준비해왔다.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셔틀버스 면허를 취득하고, 기술 고도화와 운행 구간 지도 구축, 안전교육, 내부 테스트를 거쳤다. 스쿨버스 운행에 필요한 전반적인 기술은 경일대 자율주행차융합기술연구소와 교수 창업 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함께 이끌었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일부 지방자치단체나 기업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도로 주행에 적용하는 사례는 있지만, 대학이 주도해서 스쿨버스를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으로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대학도시이자 자동차부품산업 특화지역인 경산에서 미래 자동차에 대한 기술력 확보를 대학이 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대구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열린 '디지털 교통 신호정보 활용 합동 시연회'에서 자율주행차가 디지털 교통 신호정보를 받아 교차로를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대구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열린 '디지털 교통 신호정보 활용 합동 시연회'에서 자율주행차가 디지털 교통 신호정보를 받아 교차로를 주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도 자율주행차 산업 육성 나서 
대구시도 자율주행차 산업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에 미래차 사업 전환 지원을 위한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를 내년 상반기 출범할 계획이다. 또 자율주행차를 위한 도로시설을 집중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도로시설은 수성알파시티,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단, 달성2차산업단지 일대로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비보호 좌회전과 U턴, 경찰의 수동 제어 정보를 포함한 교통신호를 인식하는 자율자동차 주행 시연회가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열리기도 했다. 대구시는 지난 22일 대구국가산단 일원에서 교통신호의 잔여 시간 정보를 개방해 자율자동차가 인지하고 주행하는 디지털 교통신호정보 활용 합동 시연회를 열었다. 시연회에선 자율자동차가 직진, 좌회전, 비보호 좌회전뿐만 아니라 교통 혼잡으로 인한 정체 시 경찰의 수동 신호제어까지 인지하는 주행을 최초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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