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 흉기에 찔려 숨진 英 12세 소녀

중앙일보

입력 2021.11.30 01:32

영국 리버풀에서 12세 소녀 아바 화이트가 숨진 현장에 있는 경찰들의 모습. [영국 머지사이드 경찰 트위터 캡처]

영국 리버풀에서 12세 소녀 아바 화이트가 숨진 현장에 있는 경찰들의 모습. [영국 머지사이드 경찰 트위터 캡처]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인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한 12세 소녀가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14세 소년은 12세 소녀 아바 화이트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화이트는 지난 25일 매년 열리는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를 보기 위해 영국 리버풀 시내 중심가에서 있었다. 그러던 중 화이트는 한 소년에게 흉기에 찔렸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화이트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화이트가 한 무리의 소년들과 말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용의자로 13세~15세 소년 4명을 체포했다. 이 중 3명은 조건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수사를 받고 있고, 1명은 살인 및 흉기 소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을 상기하고 있다”고 짚었다. 화이트가 숨진 11월25일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여성 폭력 추방의 날’로, ‘화이트 리본 데이(White Ribbon Day)’로도 불린다.

리버풀 시장 스티브 로더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런 극악무도한 일이 벌어져 화가 난다”고 밝혔다. 현지 시민들은 현장에 꽃 등을 남기며 화이트의 사망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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