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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외산 무덤 중국폰 시장서 깜짝 1위...삼성에도 기회 온다

중앙일보

입력

중국에 있는 애플 매장 사진 [연합뉴스]

중국에 있는 애플 매장 사진 [연합뉴스]

애플이 ‘외산폰의 무덤’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깜짝 1위’에 올랐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10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중국에서 월간 기준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201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내에서 자웅을 겨루던 비보(20%)와 오포(18%)는 각각 2, 3위로 밀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중국 내에서 광군제를 기다리며 소비가 미뤄지는 가운데에서도 애플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애플 외의 스마트폰 업체들은 대부분 전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고, 전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월간 점유율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월간 점유율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아이폰13 판매 호조와 애플의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가 주효했다. 특히 비보와 오포·샤오미 등이 프리미엄폰 강자였던 화웨이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애플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며 “또한 애플은 아직 다른 업체들보다 공급망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약진은 중국에서 0%대 점유율로 고전하는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바룬 미스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1년 내내 부진했지만, 애플의 성장은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된다”며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하이엔드 제품 구매가 늘고 있고, 이는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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