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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취업맞춤특기병’으로 그리는 미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정석환 병무청장

정석환 병무청장

‘사무직 박차고 목수·도배사… 2030의 블루칼라 예찬’.

최근 사무직뿐 아니라 기술직에 뛰어드는 젊은 세대의 추세를 흥미로운 관점에서 보도한 기사의 제목이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일자리 침체와 시대적 흐름으로 인해 직업에 대한 청년들의 시선이 넓어졌다.

‘화이트칼라’ 직업군만 선호하던 과거와 달리 자신의 적성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마음이 움직이는 일에 열정을 쏟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적성을 찾아야 하는 시기에 군 복무 과정을 거쳐야 하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취업 고민이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시대적 변화에 맞춰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병무청은 군에서 필요로 하는 병역의무자를 선발·관리하는데 더해서 청년들이 병역을 이행하는 동안 능력을 키우고 사회 진출까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4년부터 시행 중인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는 병역과 취업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병역의무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취업맞춤특기병은 입영 전 본인의 적성에 맞는 기술 훈련을 받고, 이와 연계된 특기병으로 입영 후 복무를 마치면 관련 업체로 취업까지 지원해주는 현역병 모집 제도다. 이 제도로 입영하게 되면 기계·통신·전기·자동차정비 등 입영 전 받은 기술 훈련과 관련된 분야에서 기술병으로 복무하게 된다.

올해 9월까지 4900여 명의 전역자 중 2800여 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모집인원도 지난해 3200명에서 올해 5000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병무청은 전역자의 취업률을 높이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우수기업 채용 우대 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국방부·국가보훈처·중소벤처기업부 등 중앙행정기관과 청년들 일자리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참여해 준 기업들이 이뤄낸 값진 성과다.

병무청은 더 효과적으로 미래 병역의무자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분야에서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전문상담관의 상시 상담이 가능한 병역진로설계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서울·대구·광주·대전 지역에서 운영 중이며, 이 외 지역은 ‘찾아가는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취업은 사회와 시대를 막론하고 개인 자아실현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병무청은 병역이행이 경력을 쌓고 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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