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에 5만3000명 아미 떼창…LA 소파이 스타디움 150분 열광

중앙일보

입력 2021.11.29 19:28

업데이트 2021.11.29 19:56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콘서트 [사진 빅히트뮤직]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콘서트 [사진 빅히트뮤직]

"우리가 두 번만 더 하면 한국에 돌아가요. (돌아가면) 카메라를 보고 녹화를 해서 보내는 것이 지속될 것 같은데, 다 필요 없고 여기 또 오고 싶습니다. 오늘 꿈에서 콘서트 한 번 또 해요. 정말 사랑하고, 땡큐" (뷔)

올해 최고 히트곡 '버터' 부를 때
매건 더 스탤리온 깜짝 등장해
AMA 때 못한 합동무대 선보여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의 시상식도, 유엔 총회의 연설도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이들이 있어야 할 곳은 역시 무대였다. 공연이 끝날 때, 인사말을 하던 뷔의 외침에 공연장을 가득 메운 5만 3000명의 관객들은 거대한 함성으로 답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면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의 둘째 날 공연은 2년 만에 맛보는 방탄소년단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객석의 아미에게 전달된 시간이었다.
이미 무대가 시작되기 전부터 객석은 달아올랐다. 5만 3000여명의 아미는 공연 전 스크린에서 나오는 뮤직비디오를 시청하며 떼창을 시작했다.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방탄소년단은 "아미를 위해서 정말 미친 밤을 준비했다" "소리 질러" 등을 외치며 150분의 무대를 열었고, '온’으로 시작해 ‘불타오르네’, 'DNA', '블루 & 그레이', '블랙스완', '페이크 러브' '라이프 고스 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뱁새',  '다이너마이트' 등 대표곡들을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돋웠다. 이들은 '병'을 부를 때는 이동 카트를 타고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팬까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콘서트 [사진 빅히트뮤직]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콘서트 [사진 빅히트뮤직]

이날 공연의 백미는 올해 최고의 히트곡 '버터'였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을 10차례 달성한 '버터'를 부를 때, 이 곡의 리믹스 버전 피처링에 참여한 미국 여성 가수 메건 디 스탤리언이 무대에 깜짝 등장해 객석을 열광시켰다. 이들은 당초 지난달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합동 무대를 가지려고 했다가 메건 디 스탤리언의 개인 사정으로 무산된 바 있다. 노래가 끝난 뒤 메건 디 스탤리언은 "(그날 못한 공연을) 여기서 했다"며 "고마워 아미!"라고 화답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스테이', '소 왓', '세이브 미', '아임 파인', '아이돌' 등을 부른 방탄소년단은 무대에서 퇴장했고, 관객들은 응원봉을 이용한 파도타기로 이들을 격려했다. 앵콜 무대에 돌아온 이들은 '포에버 영', '봄날', '퍼미션 투 댄스'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아름다운 가사로도 사랑받는 '봄날'을 부를 때는 원고지에 가사가 빼곡히 적힌 채 무대 뒤 스크린에 구현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콘서트 [사진 빅히트뮤직]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콘서트 [사진 빅히트뮤직]

공연을 마무리한 뒤 한국어로 인사말을 시작한 제이홉은 "전 세계에서 정말 많은 아미들이 와주셨다. 팬 여러분에게도 정말 의미 있는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팬데믹 가운데 LA에 와서 소파이 스타디움을 꽉 채운 아미들의 함성과 응원을 듣고 공연하는 것이 제 역사와 추억에 너무나 큰 한 부분을 차지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여러분들의 인생과 추억에도 중요한 밑줄 한 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지민은 "저도 한국말로 하겠다. 디테일하게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데 아직은 부족하니까 한국어로 하겠다. 어제 감정을 많이 전달을 못 한 것 같은데 여러분들을 만나면 보고 싶었고, 기다리시면서 고생했고,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년 동안 한국에서 방송하고 공연하면 팬들이 없는 채로 카메라만 있는 채로 했다. 여러분을 보니까 7~8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을 많이 느낀다. 계속 쭉 기다려주셨다는 게 영광이고 감동스러웠고 감사하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콘서트 [사진 빅히트뮤직]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콘서트 [사진 빅히트뮤직]

진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거대 인형(영희)으로 분장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라. 영화 같지 않느냐"며 "저는 여러분들과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우리의 인생이 끝날 때까지 만들 영화니까 잘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슈가는 "(오늘) 개인 곡 없이 모든 무대를 단체곡으로 했던 이유는 (관객들을) 2년 만에 보는데 저희 7명한테 온전히 집중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저희가 큐시트부터 모든 장치들까지 스스로 준비했다. 너무 즐거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콘서트 [사진 빅히트뮤직]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콘서트 [사진 빅히트뮤직]

이번 총 4회의 콘서트는 회당 5만 3000명씩 약 21만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소파이 스타디움의 크리스티 부쳐 부사장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이번 공연은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단독 밴드 혹은 아티스트의 공연 중 최다 티켓 판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1~2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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