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집값 급등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수도권 주변으로 옮겨가면서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값이 대출 규제선인 6억원을 돌파했다.
29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11월 경기 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6억19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5억1161만원) 5억원을 넘은 데 이어 7개월 만에 6억원도 돌파했다.
주택 6억원은 금융권의 대출 규제선으로 꼽힌다.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의 주택일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지역별로는 오산의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47.52% 급등해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또 시흥시(41.84%)의 아파트값도 40% 이상 상승했고 동두천시(39.10%), 안성시(37.29%), 의왕시(36.62%), 의정부시(35.16%), 평택시(34.39%), 안산시(33.45%), 군포시(32.98%), 수원시(32.46%), 고양시(31.57%), 화성시(31.11%), 남양주시(30.83%)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아파트값은 올해 1~11월 누적 상승률이 31.47%로 집계됐다.
구별로는 연수구(43.66%)의 상승률이 40%를 넘어 가장 높았고 이어 계양구(33.42%), 부평구(31.17%), 서구(30.30%) 등의 순이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아파트 매매·전셋값 급등으로 인해 30대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수도권으로 수요가 몰린 '탈서울 내 집 마련' 현상에 더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 기대감으로 서울과의 심리적 거리가 짧아진 것이 경기·인천 아파트값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