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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서 커피향 나겠네…스타벅스, 농가에 ‘커피 퇴비’ 기부

중앙일보

입력

커피 찌꺼기가 친환경 퇴비로 변신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제주도 한라봉 과수 농가에 스타벅스 커피박(커피콩에서 커피액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으로 제작한 친환경 커피 퇴비를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 26일 제주 서귀포시 한라봉 농가에서 제주도청, 자원순환사회연대, 서귀포시 위미농업협동조합·미듬영농조합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주 지역 농가 커피 퇴비 전달식’을 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친환경 커피박 퇴비 1만1650 포대를 전달했다. 무게로 환산하면 233t에 이른다.

이날 전달된 커피 퇴비는 제주도 위미 농협을 통해 서귀포시 각 한라봉 농가에 배포될 예정이다. 커피 찌꺼기는 식물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질소·인산·칼륨 등이 풍부하고 중금속 성분이 없어, 병충해를 방지하고 유기질 함량이 높은 천연 비료의 역할을 한다.

스타벅스가 제주 한라봉 농가에 커피 찌꺼기로 만든 커피박 퇴비를 기부했다. 커피박 퇴비로 길러진 한라봉은 내년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가 제주 한라봉 농가에 커피 찌꺼기로 만든 커피박 퇴비를 기부했다. 커피박 퇴비로 길러진 한라봉은 내년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사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와 보성·하동·제주 농가에 총 20만8500여 포대(약 4160t)의 커피박 퇴비를 기부했다. 금액으로는 9억원 어치에 이른다. 커피박 퇴비로 재배된 농산물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라이스 칩’‘우리 미 카스텔라’ 등이 대표적이다. 스타벅스 커피 퇴비로 재배·수확된 제주 한라봉 역시 내년 상반기 중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경기도와 농산물 소비촉진, 자원 재활용을 위한 협력관계를 맺은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농가에 꾸준히 커피 퇴비를 기부하고 있다. 2016년에는 업계 최초로 환경부·자원순환사회연대와 커피 찌꺼기 재활용 활성화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통해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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