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째 용암 뿜어내는 스페인 화산…주민 떠난 곳, 관광객 몰린다 [이 시각]

중앙일보

입력 2021.11.29 10:15

업데이트 2021.11.29 10:33

대서양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라팔마 섬 쿰브레 비에하 화산이 70일째 폭발을 계속하고 있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 섬 쿰브레 비에하 화산이 28일(현지시각) 밤 붉은 용암을 뿜고 있다. 화산은 지난 9월 19일 처음 분화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 섬 쿰브레 비에하 화산이 28일(현지시각) 밤 붉은 용암을 뿜고 있다. 화산은 지난 9월 19일 처음 분화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용암과 유독가스를 뿜는 쿰브레 비에하 화산의 분화구. AFP=연합뉴스

용암과 유독가스를 뿜는 쿰브레 비에하 화산의 분화구. AFP=연합뉴스

쿰브레 비에하 화산은 지난 9월 19일 50년 만에 첫 분화를 시작해 지금까지 용암과 유독가스를 뿜고 있다. '용암 폭탄'이라 불리는 화산탄이 산비탈을 빠르게 굴러 내려오는 모습도 포착돼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 화산탄은 검은 바위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시뻘건 용암이다.

라 팔마섬 엘 파소에서 28일 촬영한 쿰브레 비에하 화산. EPA=연합뉴스

라 팔마섬 엘 파소에서 28일 촬영한 쿰브레 비에하 화산. EPA=연합뉴스

AFP, 로이터 등에 따르면 스페인 재난 당국은 지난 22일 3000여명의 해안지역 마을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용암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또 이날 처음으로 주민들에게 고농도 미세먼지와 유독가스를 피하기 위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라 팔마섬 주택가에서 멀지 않은 능선으로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라 팔마섬 주택가에서 멀지 않은 능선으로 용암이 흘러내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라팔마 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도 화산재로 인해 정상적인 운항이 어려운 상황이다.

군 구조대원들이 28일 라팔마섬 쿰브레 비에하 화산의 화산재로 덮인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군 구조대원들이 28일 라팔마섬 쿰브레 비에하 화산의 화산재로 덮인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당국은 화산 폭발로 인한 피해액이 약 9억 유로(1조2000억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약 1000헥타르의 땅이 용암에 덮이고, 건물 2000여채가 파괴됐다. 섬 주민의 주요 생계 수단인 바나나와 아보카도 농장도 타격을 입었다. 주택 마당과 지붕도 모두 까만 화산재로 뒤덮였다.

쿰브레 비에하 화산 분화구 근처의 주택이 용암으로 둘러싸여 불탄 채 방채되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쿰브레 비에하 화산 분화구 근처의 주택이 용암으로 둘러싸여 불탄 채 방채되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 7000여 명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들이 버리고 간 반려동물은 텅 빈 마을을 떠돌고 있다. 이 와중에 보기 힘든 풍경을 보기 위해 라팔마 섬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용암과 화산재를 분출하는 쿰브레 비에하 화산. AFP=연합뉴스

용암과 화산재를 분출하는 쿰브레 비에하 화산. AFP=연합뉴스

라 팔마섬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난 27일 화산 분화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라 팔마섬을 찾은 관광객들이 지난 27일 화산 분화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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