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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강타한 오미크론…항공·여행주 급락, 진단키트주 급등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퍼지며 각 나라가 봉쇄 조치를 이어가자 항공주 등 리오프닝 관련 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은 28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 내 A터미널 유럽행 등 국제선 카운터가 텅 빈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퍼지며 각 나라가 봉쇄 조치를 이어가자 항공주 등 리오프닝 관련 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은 28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 내 A터미널 유럽행 등 국제선 카운터가 텅 빈 모습. 연합뉴스

주식 시장에 다시 코로나 장세가 도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퍼지며 각 나라가 봉쇄 조치를 이어간 영향이다. ‘리오프닝’ 수혜를 기대했던 항공·여행·면세 등 관련 주가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진단키트·백신 관련주 주가는 급등했다.

29일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2.3957% 내린 2만6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2.67% 내렸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6.94%, 7.08% 하락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 세계가 다시 빗장을 걸어 닫은 영향이다.

미국은 29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근 주요 국가에서 들어오는 항공기 입국을 막기로 했고, 이미 확진자가 나온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주변 나라의 항공기 입국을 막은 상태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변이 발견 국가.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변이 발견 국가.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훈풍이 부는 듯했던 여행 관련주도 줄줄이 하락세다. 29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3.87%, 3.62% 하락했다. 이밖에 면세 관련 주가도 울상이다. 같은 날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3.60% 내린 7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는 장 중 7만10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반면 진단키트와 백신주는 모처럼 주가가 반등했다. 29일 씨젠은 전 거래일보다 4.31% 오른 7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8만3400원까지 올랐던 씨젠 주가는 이후 7만6000원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휴마시스는 5.65%, 랩지노믹스는 22.29% 등 급등했다.

‘오미크론’ 공포는 당분간 주가에 악재로 적용할 전망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과거에도 변이 바이러스 발생 시, 주요 지수가 단기 고점 대비 7~10% 하락했다”며 “앞으로 1~2주 동안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치료제가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금융시장은 최초 충격 이후 복원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백신 접종률이 낮고 의료시스템이 열악한 신흥국 시장과 팬데믹 상황에 적응력이 높은 기업이 많은 미국 증시 사이의 디커플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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