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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여심 저격 8층짜리 스크린 골프장

중앙일보

입력

플레이스&아카데미 스크린 골프장의 골프방. 성호준 기자

플레이스&아카데미 스크린 골프장의 골프방. 성호준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공항터미널 인근의 8층짜리 신축 건물인 J-타워는 스크린골프 전용이다.

백 내려주고 100% 발레 서비스 #건물 전체 스크린방과 레슨 시설 #카페, 베이커리, 고급 레스토랑도 #스크린골프 플래그십 스토어 성격

이 빌딩에 들어선 플레이스&아카데미는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이용하는 1층과 7, 8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은 모두 스크린 골프장, 혹은 레슨 스튜디오다.

스크린 골프 방이 26개에 트랙맨 등을 설치한 레슨 시설이 있다.

부띠끄 호텔 같은 분위기다. 각 층 마다 컨셉트가 다르다. 색깔과 조명 시설 등이 특이하고 쇼파 등도 깔끔하다.

플레이스&아카데미의 김나혜 대표는 “여성을 배려했다. 여성들이 스크린 골프장에 갈 때는 주차하기가 불편하고 퀴퀴한 담배 냄새 때문에 기분이 나쁠 때가 있다. 정식 골프장처럼 모든 골퍼의 캐디백을 내려주고 100% 발레 서비스를 한다”고 자랑했다.

플레이스&아카데미 스크린 골프장의 1층 베이커리. 성호준 기자

플레이스&아카데미 스크린 골프장의 1층 베이커리. 성호준 기자

김 대표는 또 “스크린 골프 하다가 짜장면 배달해 먹는 분위기가 아니다. 스크린을 즐기고 우아하게 맛있는 음식도 먹고, 커피숍과 베이커리에서 수다도 떨 수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연예인도 많이 온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연습을 하다가 커피숍에서 미팅하고 식사도 할 수 있는 장소로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8층 루프톱엔 이글루 모양의 돔 레스토랑이 있다. 유명 레스토랑의 총괄 셰프를 스카우트했다고 한다.

이용료는 1인당 4만원으로 다른 곳보다는 약간 비싸다. 김 대표는 “투자액이 많아 여기서 돈을 벌기는 어렵다. 젊은 층이 즐기는 곳으로 특화해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 압도적 1위인 골프존이 아니라 카카오 프렌즈 제품을 쓴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플레이스도 처음엔 골프존 기계를 쓰려고 했지만, 점포마다 최소 거리 규정이 있어 카카오를 택했다.

플레이스&아카데미 스크린 골프장의 루프톱 레스토랑. 성호준 기자

플레이스&아카데미 스크린 골프장의 루프톱 레스토랑. 성호준 기자

김 대표는 “시장조사를 해보니 젊은 층들은 오히려 카카오 제품을 선호하더라. 서울에 있는 카카오 스크린 골프장을 대부분 다녀보면서 제품 퀄리티를 조사한 결과 해도 되겠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스크린 골프 업계에서는 플레이스&아카데미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기존 스크린 이용자 대부분이 골프존을 이용한다. 골프존 시뮬레이터 기계에 적응이 됐기 때문이다. 다른 기계로 옮기기가 쉽지 않다.

플레이스&아카데미 스크린 골프장. 성호준 기자

플레이스&아카데미 스크린 골프장. 성호준 기자

그러나 일종의 플래그십 스토어 성격이 있는 강남 요지 스크린 골프장에서 카카오를 쓴다면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크린 골프 시장의 판도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된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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