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중앙] 소중 책책책 -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중앙일보

입력 2021.11.29 09:00

첫눈이 내린다는 절기 ‘소설(小雪)’이 지나고 겨울이 부쩍 다가와서인지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기 싫은 계절, 따뜻한 집 안에서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소설과 동화를 읽는 건 어떨까요.

『앙상블』
은모든‧정명섭‧정은‧탁경은‧하유지 글, 204쪽, 블랙홀, 1만2000원

여럿이 함께 무슨 일을 하거나 함께 책임을 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은 연대의 뜻이다.  다섯 명의 작가가 ‘청소년 연대’를 주제로 쓴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청소년에게 연대란 어떤 의미일까’라는 고민에서 구상을 시작해 같은 속도로 함께 발맞춰 걷는 청소년들에 주목한다. 모두가 함께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혼자일 필요도 없다는 생각으로 쓰인 다섯 단편은 유쾌하면서도 신랄하고, 서글프면서도 통쾌하다. 하나로 마음을 모아 조화를 이룬 관계가 근육마냥 단단해지는 장면을 목격하는 것만으로도 참 고마운 체험이다. 연대함으로써 그들의 일상이 수정되는 과정을 각각의 시선으로 포착하고 있다. 작품 속 아이들이 그렇게 스스로 연대하여 함께 빛나는 모습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중학생 이상.

『늑대 숲 모험』
메리 스튜어트 글, 정기현 그림, 김영선 옮김, 256쪽, 문학수첩 리틀북, 1만3000원

독일의 검은숲으로 소풍을 간 영국인 남매 존과 마거릿이 시공간을 초월한 마법에 휘말려, 중세 독일의 늑대 숲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목숨을 위협받는 늑대를 돕기 위한 모험을 그린다. 아름답고 밀도 있는 자연 묘사와 함께 펼쳐지는 모험은 마법사와 늑대인간, 절망에 빠져 있지만 판단력만큼은 누구보다 날카로운 공작 등 선악과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여기에 중세 독일 귀족들의 식사 장면, 성안 사람들의 삶, 다르게 대우받는 남녀 주인공의 처지 등 시대상을 반영한 요소들이 결합해 재미를 더한다. 클라이맥스를 향할수록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사건의 향방이 책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신비로운 늑대 숲에서의 환상적인 모험이 선사하는, 신기루처럼 사라지지만 결코 잊히지 않는 아름다운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자. 초등 고학년 이상.

『눈새』
강숙인 글, 224쪽, 푸른책들, 1만3500원

40여 년 전, 동화 『눈새』는 ‘계몽사아동문학상’을 수상하며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그동안 ‘안 울고는 못 배기는 책’, ‘감동과 여운이 살아 숨 쉬는 책’으로 소문나며 독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추천되어 왔다. 어린 시절 읽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눈새』를 기억하고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새롭게 출간됐다. ‘꿈은 무엇일까?’라는 의문 하나만을 가슴에 품고 눈나라 왕자 눈새가 차원을 달리하는 두 세계 사이를 넘어 ‘슬프고도 아름다운 여행’을 하는 이야기다. 이 지구별에 사는 사람들이 온갖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꿈과 꿈꾸기에 대한 탐구의 여정은 전혀 예기치 못한 결말을 통해 가슴속에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초등 고학년 이상.

『러닝 하이』
탁경은 글, 204쪽, 자음과모음, 1만3000원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두 소녀가 달리기를 통해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민희는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싫어한다. 요리‧청소 같은 집안일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해진다. 하빈은 자신이 입양된 사실을 알고 나서 완벽한 가족에 자신이 끼어든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러닝 크루에서 만난 둘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선택된 가족에 대해 각자의 고민을 안고 달린다.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지만 온몸을 사용하는 달리기로 자신의 존재를 오롯이 마주하며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차츰 풀어 간다. 두 소녀의 시점이 번갈아 서술되는 병렬식 구성을 통해 인물들의 심리를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마음의 짐을 조금씩 덜어내는 이들의 레이스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

구나연 독자의 나도 북마스터

『사거리 문구점의 마녀 할머니』
한정기 글, 국지승 그림, 116쪽, 봄볕, 1만2000원

이 책은 우울하거나, 힘들거나, 화가 나거나 한 아이들을 행운의 마녀들이 도와주는 이야기입니다. 행운의 마녀는 인형인데 인형에서 사람으로 3번 변해 아이들을 도와주죠. 행운이 필요한 아이 3명 해성, 정우, 은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저는 그중 해성이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인상적이었어요. 해성이는 엄마가 매일 늦게 오시기 때문에 밥을 매번 시켜 먹어야 하는데 시골로 내려간 외할머니의 음식을 그리워하죠. 그래서 행운의 마녀가 3번 와서 음식을 가르쳐주고 엄마가 일찍 오신 날에 밥상을 차려 엄마를 놀라게 합니다. 이 이야기가 마음에 든 이유는 좋아하는 요리를 소재로 하고, 저도 가끔 외할머니 음식이 그리울 때가 있기 때문이에요. 또 엄마한테 무엇인가 잘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면 맛있는 음식을 해 드리고 싶어서이기도 하죠. 음식을 어떻게 하는지 정식으로 배우면 꼭 한 번 해 드리고 싶은데요. 이미 행운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행운의 마녀가 저에게 와서 요리를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에게도 행운의 마녀가 나타나길 바랍니다.

글=구나연(경기도 민백초 4) 독자

11월 15일자 소중 책책책 당첨자 발표

11월 15일자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당첨 안 된 학생에게는 다른 추천 도서를 보내드립니다. 당첨된 친구들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소년중앙 홈페이지(sojoong.joins.com)의 자유게시판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이 작성한 서평들을 소년중앙 지면에 소개해드립니다.

『꼬마탐정 차례로: 거울 속의 이스터 에그』 강건우(서울 원명초 5)

『공포 탐정 이동찬과 괴담 클럽』 남혜리(서울 동원초 6)

『경성 고양이 탐정 독고묭』 김제훈(경기도 덕이초 4)

『도시 영웅 돼지코 수사대』 김하경(서울 선사초 4)

소중 책책책을 즐기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소년중앙 신간 소개 기사를 읽고 이벤트에 응모해 책을 선물 받으세요. 읽고 싶은 책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본인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면 신청 완료! 소중이 선물한 책을 읽고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서평을 올리면 됩니다. 그 다음 되돌아오는 소중 책책책 이벤트에 또다시 응모하세요.

2. 소중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세요. 눈물 나게 감동적인 책, 배꼽 빠지게 재미난 책이나 도전을 부르는 두꺼운 책도 좋습니다. 형식은 자유! 글·그림·만화·영상 모두 괜찮습니다. 소중 홈페이지(sojoong.joins.com) 자유 게시판에 [책 읽었어요]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3. 작가가 되어 보세요. 머릿속에 맴도는 이야기를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나도 작가다] 말머리를 달아 올리면 됩니다. 재미있는 소설은 소중 온라인 연재가 끝난 뒤 내용을 다듬어 지면에 소개합니다. 혹시 그림에도 자신 있다면 삽화도 그려 보세요. 친구와 함께해 봐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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