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족] 자궁경부암, 적정연령에 백신 맞으면 예방 가능

중앙일보

입력 2021.11.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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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조현웅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자궁경부암은 여성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다. 평균 발병 연령은 47세이며 20~30대 여성에서도 나타난다. 자궁경부암의 가장 큰 특징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방 및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

첫째,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에게서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 연령이 중요하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는 9~26세에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현재 국가 백신 사업으로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적정 연령에 백신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 발생이 70~90%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둘째는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을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데, 통상적으로 10년 이상 걸린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2년마다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국가검진으로 시행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 자궁경부의 검체를 채취해 세포진검사를 하거나 HPV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며 2가지 검사를 같이 시행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선별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면 암 발생률을 더욱 낮출 수 있다.

셋째는 질 출혈이 있을 경우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초기에 무증상이지만 성관계 후 출혈 또는 비정상적인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질 출혈은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자궁내막암 등 다른 질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다. 생리 기간이 아닌데 예상치 못한 질 출혈이 있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금연, 성관계 시 콘돔 사용도 일상에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된다. 자궁경부암은 흡연 시 위험도가 증가하며,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 바이러스가 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받을 연령이 지난 여성, 국가 검진을 꾸준히 시행하지 않는 분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선별검사를 꾸준히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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