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클립] 가전 세계 1위 LG의 비법 “고객 불편 포인트 찾아라”

LG전자가 월풀을 제치고 올해 글로벌 생활가전 매출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고객의 목소리를 기술·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사진은 러시아 모스크바 머큐리 스페이스에서 열린 LG 오브제컬렉션 출시 행사. [사진 LG전자]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Pain Point)을 찾아라.’

LG전자는 올해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매출 1위 등극이 유력하다. 이는 ‘가전은 LG’라는 소비자들의 평가와 맥을 같이한다. 비결이 뭘까. LG전자 측은 “무엇보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의 불편함과 니즈를 찾아 LG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해결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신개념 무선청소기 거치대인 올인원타워.

실제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LG전자의 가전제품에는 고객의 ‘페인 포인트’와 ‘니즈’를 정확히 읽어내 해결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담겼다는 평가가 많다.

업계 처음으로 어린이용 옷걸이를 선보인 LG 스타일러.

출시 1주년을 맞은 LG 오브제컬렉션은 전문가가 엄선한 조화로운 색상과 차별화된 가전 성능이 더해지면서 최신 트렌드와 남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까지 사로잡았다. LG전자 자체 고객조사에 따르면 출시 후 1년 동안 오브제컬렉션 제품을 구매한 고객 중 4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었다.

MZ세대에까지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LG 오브제컬렉션 패키지.

신개념 청소기 거치대 ‘올인원타워’는 청소기 충전과 액세서리 보관은 물론 먼지통 비움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무선청소기인 코드제로 A9S 오브제컬렉션에 처음 적용됐다. 하지만 LG전자는 코드제로 A9과 A9S 씽큐 등 기존 모델을 사용하는 고객을 위해 올인원타워를 별도 판매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인원타워 사용을 원하는 기존 모델 사용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크래프트 아이스 기능을 적용한 LG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LG 트롬 워시타워’는 키가 작은 고객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높이를 낮췄다. 동급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설치할 때보다 높이가 약 8.7cm 낮다. 또한 워시타워 가운데에 배치한 조작 판넬인 원바디 런드리 컨트롤(One Body Laundry Control)은 손을 멀리 뻗거나 리모컨을 쓰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식물생활가전 틔운.

필수 가전으로 자리를 잡은 스타일러 제품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매일 세탁하기 힘든 어린이 옷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키즈 전용 옷걸이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기존 성인 의류용 옷걸이는 어깨 길이가 길어 어린이 옷을 걸기 어렵다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아이디어다.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팬데믹 등 사회적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했다. LG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오브제컬렉션에 탑재된 기능인 크래프트 아이스(Craft Ice)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파티를 즐기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도어의 디스펜서에서 일반적인 각얼음과 조각얼음을, 하단 냉동칸에서 호텔 라운지나 대형 바 등에서 쓰이는 고급스러운 원형 얼음인 크래프트 아이스를 각각 이용할 수 있다. ‘홈술족’을 위한 제품 ‘홈브루’는 발효 온도와 시간 등 맥주 제조 알고리즘을 지속 개선해 에일 계열 맥주의 제조 기간이 기존 평균 14일에서 10일로 단축된다. 식물생활가전 LG 틔운은 집에서 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길러본 경험이 없거나 관리하기 어렵다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꽃, 채소, 허브 등을 누구나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신개념 가전이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