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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흘째 20대 스킨십 “국정 동반자로 함께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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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흘째 20대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선대위 조직총괄본부 산하 청년본부와 함께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이하 청년위) 출범 행사를 열었다. 각 분야에 종사하는 2030세대로 구성된 청년위는 후보 직할 조직으로 윤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김재훈(37) ‘식탁이있는삶’ 대표와 김원재(29) 유엔 사무총장 기술특사실 디지털정책보좌관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이날 행사에서 윤 후보는 “청년에게 힘을 실어주고 국정의 동반자로 함께하겠다는 의미에서 (직접 위원장직을 맡아) 하는 것”이라며 “(당선되면) 모든 정부 부처에 청년보좌역을 다 배치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케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청년은 단순한 정책 수혜자를 넘어 국정 파트너이자 정책 기획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대선 100일을 앞두고 청년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8일 오후 대선 100일을 앞두고 청년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청년 구애’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26일엔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 총회에 참석했고, 27일엔 예술의전당에서 청년 작가 특별전 ‘마스커레이드전’을 관람했다.

2030세대는 내년 대선 승패를 좌우할 부동층으로 분류된다.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자는 18~29세 24.8%, 30대 15.9%로 다른 세대가 모두 한 자릿수인 것과 비교됐다. 윤 후보의 18~29세 지지율은 21.9%로 평균 지지율 38.9%에 비해 17.0%포인트 낮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후보 입장에선 젊은 층 마음을 잡는 게 그만큼 시급한 과제인 셈이다.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에 임명됐던 김성태 전 의원이 27일 물러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KT에 딸 채용을 청탁한 혐의로 재판 중인 김 전 의원은 항소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윤 후보는 29일 세종·대전, 30일 충북, 내달 1일 충남 등 충청권 일대를 2박3일간 방문한다. 특히 대선후보 공식 선출 후 첫 지방 행선지로 택한 세종시는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해 4월 총선에 출마했고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곳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28일 “내일(29일) 아침 선대위가 정식으로 첫 회의를 한다. 상임선대위원장이 후보를 모시고 지방에도 가니 선대위 출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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