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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혁신적인 공정 통해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타이어 내년부터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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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티넨탈

콘티넨탈이 지속 가능하면서 전략적인 순환 경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50년까지 모든 타이어를 지속 가능한 재료로 만들 예정이다. [사진 콘티넨탈]

콘티넨탈이 지속 가능하면서 전략적인 순환 경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50년까지 모든 타이어를 지속 가능한 재료로 만들 예정이다. [사진 콘티넨탈]

콘티넨탈이 2022년부터 타이어 생산에 재활용 플라스틱병에서 얻은 재가공 된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폴리에스테르 원사는 페트(PET)병에서 기계적 공정을 거쳐 얻으며, 이는 타이어의 뼈대라 할 수 있는 카카스(Carcass)에 사용된다.

 콘티넨탈은 섬유 전문 제조업체 오티즈(OTIZ)와 함께 중간 화학 처리 단계 없이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러한 업사이클링 과정을 통해 페트병이 고성능 페트(PET) 소재로 변경된다.

 콘티넨탈 타이어 사업본부 자재·공정 개발 및 산업화를 담당하는 안드레아스 토프 박사(Dr. Andreas Topp)는 “2022년 초에 재활용 페트병에서 얻은 재료를 타이어 생산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콘티넨탈의 혁신적인 재활용 공정은 구성요소로 분해할 필요 없이 재활용된 페트에서 섬유를 추출해 생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뮌헨 2021 IAA 모빌리티에서 재활용 페트병으로 만든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장착한 혁신적인 콘셉트 타이어를 선보였다.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사용해 제품 간 자재 교차를 통한 순환 경제의 방향으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기업 콘티넨탈을 상징하는 플래그.

기술기업 콘티넨탈을 상징하는 플래그.

 재활용 과정은 먼저 병을 분류하고 뚜껑을 제거해 기계로 세척한다. 이후 파쇄 및 과립화를 거쳐 고체 상태로 중합한 후 변형된 방식의 방사 공정을 진행한다. 오티즈의 연구개발 총괄 데렌 후앙 박사(Dr. Derren Huang)는 “변형된 제조 공정을 통해 단량체의 중합 공정 없이 페트병에서 타이어 골격용 폴리에스테르 원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2차 원료 섬유는 콘티넨탈 자체 테스트에서 현재 사용되는 섬유와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소재와 동일한 안정적인 품질을 보유하면서도 제동력, 인장 강도 및 열 안정성 등 다양한 측면에 만족할 수 있는 품질을 갖는다.

 페트 소재는 고하중과 고온에서도 형태를 유지하면서 빠른 주행 속도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해 주는 역할을 했다. 기존 승용차 타이어 제조에는 타이어 1개당 약 400g의 폴리에스테르 원사가 사용되는데, 재활용 페트를 사용하면 약 60개 이상의 재활용 페트병을 사용해 차량 한 대 분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다.

 콘티넨탈은 새로운 지속 가능한 원자재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시큐리티매터스(SMX)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천연고무 마커 기술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새로운 특수 마커 기술은 천연고무에 정확한 원산지 정보 등 보이지 않는 라벨링을 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를 통해 향후 콘티넨탈 타이어와 고무 제품의 투명성, 추적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콘티넨탈은 올해 뮌헨 IAA 모빌리티에서 프리미엄 타이어 제조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지속 가능한 타이어 개념인 ‘콘티 그린 콘셉트(Conti GreenConcept)’을 공개했다. 이 타이어는 50% 이상 지속 가능한 물질이 활용됐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의 ID. LIFE 콘셉트카에 탑재된 콘셉트 타이어도 발표였다. 콘티넨탈의 에코콘택트6(Eco Contact 6) 시리즈 타이어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셉트 타이어는 친환경적인 타이어 제작 기술을 포함하고 있으며, 단기간 내 양산이 가능하다.

 콘티넨탈이 발표한 타이어 사업본부의 새로운 ‘비전 2030’ 전략 프로그램에 따르면 콘티넨탈은 2030년까지 환경 및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가장 진보적인 타이어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모든 공급망에서 탄소 중립성이 실현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조달되어 인간과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것을 지속 가능한 원자재라 정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타이어 사업본부는 물과 에너지의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용을 실현시키고 있다. 수년간의 노력으로 이미 타이어 생산량 1t당 물은 업계 평균 대비 55%, 에너지는 17% 적게 소비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현재의 소비량에서 20% 추가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콘티넨탈은 2050년까지 자사의 모든 타이어 제품에 100% 지속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고, 전체 가치 사슬을 따라 완전한 기후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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