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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주춤, 수도권·충청 미세먼지 기승…월요일 밤 서해 5도엔 빗방울

중앙일보

입력

올 하반기 첫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21일 오후 서울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올 하반기 첫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21일 오후 서울시내가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스1

월요일인 29일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예상되지만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국내 대기가 안정권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찬 바람이 적게 불어오는 대신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한편 지난 27일부터 대기 중 수증기가 부족해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강원·영동 지역에선 산불에 유의해야 한다. 건조주의보는 화요일인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예고된 비가 내리면서 해제될 전망이다.

찬 바람 안 불지만 미세먼지 기승

29일 전국이 구름 많은 가운데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될 전망이다. 이동성 고기압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면서 북쪽의 찬 바람이 덜 불어오고 있어서다. 일부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지만 전날보다 2~5도 높은 수준이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3~7도, 낮 최고 기온은 8~18도로 일교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28일 예보된 29일 미세먼지 농도. 한국환경공단

28일 예보된 29일 미세먼지 농도. 한국환경공단

대기 상태가 안정권에 들면서 수도권·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가 나타나겠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29일 경기도·충북·충남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그 밖의 지역은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인천·세종·대구는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30일 전국 비…그전엔 '산불 조심'

30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0~11도, 낮 최고 기온은 8~16도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 늦은 밤부터 서해5도에 5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국내로 북동진하면서 내리는 비다. 이 비는 30일 오전 전국으로 확대됐다가 늦은 밤 그칠 전망이다.

이날 오후 비가 내리는 지역은 경기 동부·강원내륙·산지·충북·전라 동부내륙·경상 서부내륙·충남권 내륙 등이다. 충남권 내륙은 오후 9시 이후 기온이 낮아지면서 눈이 내릴 수도 있다. 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아직 정확한 강수량이 나오지 않았지만 여름처럼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낮 12시쯤 대전광역시 동구 대별동 산27-1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28일 낮 12시쯤 대전광역시 동구 대별동 산27-1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높은 미세먼지 농도와 건조주의보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가 내리기 전인 29일까진 전국에서 산불이 날 가능성이 높아 화재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일부터 기온 '뚝'…낮에도 최고 5도

비가 그친 뒤인 1일부턴 북서쪽에 위치한 찬 공기가 국내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질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져 온종일 추운 날씨가 예보됐다. 박정민 통보관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수 있다. 1일부턴 특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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