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캡' 홍정호 천금골, 프로축구 전북 5연패 성큼

중앙일보

입력 2021.11.28 17:03

대구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전북 홍정호. [사진 프로축구연맹]

대구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전북 홍정호. [사진 프로축구연맹]

올해도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 현대)’인가. K리그1 5연패를 노리는 전북 현대가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프로축구 전북, 대구 꺾고 선두 질주
'캡틴' 홍정호 선제골+철벽 수비
수원과 비긴 2위 울산, 승점 2점 차
최종전서 전북 이기면 자력 우승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37라운드에서 대구FC를 2-0으로 꺾었다. 후반 2분 홍정호(32)가 선제골, 후반 42분 문선민(29)이 쐐기골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북과 울산 현대는 나란히 승점 70점이었고, 전북이 다득점에서 5골 앞선 선두였다. 1위 전북은 대구를 꺾은 반면, 2위 울산은 같은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0-0으로 비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승점 73점(21승10무6패)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울산은 승점 71점에 머물렀다. 다음달 5일 최종 38라운드만 남았는데, 전북은 홈에서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은 홈에서 대구를 상대한다. 승점 2점 앞선 전북은 승리하면 자력 우승이다. 전북은 비겨도 우승에 유리하다. 만약 전북이 비기고 울산이 이기면, 두 팀 다 승점 74점이 되는데, 전북이 다득점에서 7골이나 앞서 있다. 2017년부터 5연패에 도전하는 전북은 우승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36라운드에서 수원FC에 2-3 충격패를 당했던 전북은 경기 사흘 전부터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자발적으로 합숙 훈련을 했다. 전북은 전반에 오른쪽 수비수 이용을 활용해 빠른 템포로 거센 공격을 펼쳤다. 구스타보와 한교원의 결정적인 슈팅이 대구 골키퍼 최영은의 손에 막혔다.

후반 2분 쿠니모토가 오른쪽 코너킥을 올렸고 볼 경합 끝에 볼이 흘렀다. 홍정호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차 넣었다. 홍정호는 포효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비디오판독(VAR)으로 홍정호 핸드볼 파울 여부를 체크했는데 득점이 인정됐다. 후반 42분 역습 찬스에서 문선민이 수비를 제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가 대구 원정 경기를 관전하며 좋은 기운을 줬다.

대구전에서 쐐기골을 넣은 전북 문선민(왼쪽)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전에서 쐐기골을 넣은 전북 문선민(왼쪽)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 수비 홍정호는 올 시즌 중요한 순간마다 빛났다. 지난 9월 10일 울산전에서 ‘인생 수비’로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후반 41분 이동준의 헤딩슛이 골키퍼 없는 골문으로 향했는데, 홍정호가 전력 질주해 몸을 날려 공을 걷어냈다. 홍정호는 8월 5일 FC서울전에서는 자책골을 넣고 종료 직전 결승 골을 터트려 4-3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벽’ 홍정호 덕분에 전북은 최소 실점(37경기 37실점·경기당 1골)이다. ‘홍캡(캡틴)’, ‘홍다이크(리버풀 수비수 판다이크에 빗대)’라 불리는 홍정호는 시즌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꼽힌다.

반면 울산은 수원전에서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9분 이청용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 이동경의 슛이 수원 골키퍼 노동건에 막혔다. 이어 김기희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았다. 후반 25분 이동준이 백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다득점에서 뒤진 울산은 최종전에서 대구를 꺾고, 제주가 전북을 잡아줘야 역전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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