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감 日 '오미크론 총력전'…아프리카 9개국 입국규제

중앙일보

입력 2021.11.28 14:35

업데이트 2021.11.28 14:5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긴장하고 있다.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해 27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으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 데 이어 28일부터는 그 대상에 3개국을 추가했다.

25일 오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일본 도쿄 도심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25일 오후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일본 도쿄 도심을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

28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스와티니· 짐바브웨·나미비아·보츠와나·레소토 등 남아프리카 6개국과 모잠비크·말라위·잠비아 등 주변 3개국 입국자에 대한 규제 조치를 강화하기로 헸다. 해당 9개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은 일본 정부가 지정한 숙박 시설에서 10일 동안 머물러야 한다.

일본은 현재 일반 외국 입국자에 10일~2주 동안 자택 혹은 자신이 정한 숙박시설에 자가 격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남아공 등에서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정부 지정 시설에서 격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27일 아프리카 지역 입국 규제 강화를 발표하면서 "변이 바이러스 발견에 대해 정부로서도 강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새롭게 발견된 변이에 대해 미즈기와(水際) 대책을 제대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즈기와 대책은 적이 육지에 상륙하기 전에 물가(미즈기와)에서 섬멸한다는 의미의 군사 용어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 국경 봉쇄 정책을 의미한다.

주변국 재확산에 "부스터샷 접종 앞당겨야" 

27일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도쿄(東京) 16명을 포함해 총 126명으로 11일 연속 전국 확진자 200명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유럽 등에서 재확산세가 이어지고 새로운 변이까지 등장하자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일본에서 12월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앞두고 지난 17일 도쿄 시내 한 의료시설에서 의료진이 회의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에서 12월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앞두고 지난 17일 도쿄 시내 한 의료시설에서 의료진이 회의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전문가들은 12월 말부터 일본에서 재확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유입되면 6차 유행이 더 빨리 시작될 수도 있다. 일본 정부 코로나19 분과회 멤버인 의료관계자는 28일자 산케이 신문에 "남아프리카에서는 델타 변이가 오미크론 변이로 상당 부분 대체됐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대체된다는 것은 그만큼 감염력이 강하고 바이러스로서 기세가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 '코로나 6차 유행 대비 종합대책'을 발표해 병상 3만7000개 확보 및 경구치료제 160만명분 공급, 무증상자에 대한 무료 PCR 검사 확대 등을 서두르고 있다.

부스터샷 접종도 본격화한다. 현재 일본 정부는 의료종사자는 12월부터, 65세 이상 고령자는 1월부터 추가 접종을 시작하기로 하고 각 지자체에 백신을 배포하고 있다. 추가 접종 시기는 원칙적으로 '2차 접종 이후 8개월 경과'를 기준으로 하되 집단감염 등이 발생한 의료기관 등 특수한 사정이 있는 경우만 6개월로 앞당긴다.

하지만 새 변이의 발견으로 추가 접종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산케이신문은 "감염 상황에 따라 접종 간격을 단축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집권 자민당은 보다 강한 미즈기와 대책을 주문하고 나섰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정조회장은 27일 "검역 강화 대상국을 아프리카 지역으로만 한정해서는 (바이러스 유입을) 막을 수 없다"면서 "경유지 조사를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입국 규제 대상을 넓혀 상황을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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