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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업들에게 내년 경제 상황 물었더니…10곳 중 6곳 "불황"

중앙일보

입력

대구시 서구 중리동 서대구산업단지 전경. 연합뉴스

대구시 서구 중리동 서대구산업단지 전경. 연합뉴스

대구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내년 대구지역 경제 상황을 '불황'으로 예상했다. 내수 부진에 따른 악순환,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등을 주된 이유로 지목하면서다.

대구상공회의소는 28일 "대구에 위치한 기업 341곳을 대상으로 경제 상황 인식과 내년도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3.3%가 '불황'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경제 상황을 불황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내수부진으로 인한 악순환(33.3%)',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28.7%)', '세계 경제 회복 불확실성 증가(21.7%)' 등을 꼽았다.

대구기업 상당수는 올해 살림살이에 대해서도 영업 목표치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했다. 실제 341개 조사 대상 기업의 58.4%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목표치에 미달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수시장 둔화(54.3%)’, ‘원자재수급 및 물류불안(19.6%)’, ‘수출둔화(13.6%)' 등을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한국 경제가 회복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 기업의 47.5%가 ‘2023년’으로 내다봤다. ‘2024년(21.1%)’, ‘2022년(16.7%)’, ‘2025년 이후(14.4%)’ 로 예측한 기업도 상당수 있었다.

내년에 예상되는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물가상승에 따른 압력확대(4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부진(43.7%)’, ‘대출 급증에 따른 금융부실(41.6%)’이 뒤를 이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에 대한 대응(복수응답)’에 대해선 '근무형태 및 조직구조 유연화(51.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와 관련한 필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금융·세제 지원(24.9%)’, ‘내수소비 활성화(24.7%)’, ‘고용 유지 및 안정화 지원(19.7%)’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기업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정부의 새로운 기업지원 정책이 필요한 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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