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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와 친구 될거냐” 질문에 곧장 “아니오” 답한 켑카

중앙일보

입력

27일 더 매치 시즌 5를 통해 브룩스 켑카(오른쪽)와 브라이슨 디섐보가 대결을 치렀다. 결과는 켑카의 승리로 끝났다. [AFP=연합뉴스]

27일 더 매치 시즌 5를 통해 브룩스 켑카(오른쪽)와 브라이슨 디섐보가 대결을 치렀다. 결과는 켑카의 승리로 끝났다. [AFP=연합뉴스]

 “그와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지 않았다” 경기 전부터 둘의 기싸움은 팽팽했다. 그러나 승부는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브룩스 켑카(미국)의 싱거운 승리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PGA 투어 대표 앙숙, 더 매치 시즌 5서 대결 #켑카, 4홀 차 완승... 디섐보 “변명 여지 없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윈 골프클럽에서 열린 더 매치 시즌 5-켑카와 디섐보의 12홀 매치 플레이 대결은 경기 전부터 흥미를 끌었다. PGA 투어에서 대표적인 앙숙 관계로 꼽히는 둘은 지난달 초 1대1 매치 플레이가 성사되고서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그러나 결과는 켑카의 4홀 차 완승으로 끝났다. 9번 홀에서 경기를 마친 뒤 디섐보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디섐보에 4홀 차 완승을 거둔 브룩스 켑카. [AFP=연합뉴스]

디섐보에 4홀 차 완승을 거둔 브룩스 켑카. [AFP=연합뉴스]

디섐보는 경기 전 1번 홀 티잉 에어리어에서 켑카의 얼굴이 새겨진 컵케이크를 팬들에게 나눠주며 도발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켑카가 분위기를 잡았다. 2번 홀 버디로 출발한 켑카는 5번 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버디를 추가해 앞서갔다. 6번 홀(파3)에서도 약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켑카는 이 홀에서 니어핀 대결에서도 이겨 불우이웃 50만명에게 자신의 이름으로 무료 식사를 제공하게 됐다. 이어 켑카는 8번 홀(파4)에서 약 1m 거리의 핀에 붙이면서 또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최근 두 달 가량 실전 대회에 나서지 않았던 디섐보는 힘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한 홀도 가져오지 못했다.

디섐보는 경기 후 "내가 더 잘했어야 했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켑카는 “디섐보가 경기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게 매우 특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디섐보와 절친한 관계가 된 건지에 대한 리포터의 질문에 켑카는 "아니다"라고 답해 선을 그었다. 켑카의 대답에 디섐보는 멋쩍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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