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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감독, 김사니 기업은행 감독대행 악수 거부

중앙일보

입력

여자 프로배구 IBK 기업은행 세터 조송화 무단이탈 논란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논란 속에 돌아온 김사니 기업은행 감독 대행과 악수를 거부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뉴스1]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뉴스1]

차 감독은 27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기업은행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코트에서 손을 내민 김사니 감독대행을 외면했다. 보통 양 팀 감독은 경기 전 악수하는 게 관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차 감독은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 할 말은 많지만,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긴 어려울 것 같다. 이해해달라"고 했다.

IBK기업은행의 내홍 사태와 관련한 질문엔 "현재 배구인 중 편한 사람이 누가 있겠나. 그동안 매일 아침 배구 기사를 보며 하루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뉴스를 보지 않게 된다. 어떤 식으로든 빨리 정리가 됐으면 한다. (전체) 선수들이 피해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 감독대행은 "(악수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다. 잘 모르겠다"라며 "일단 (차 감독님께) 전화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선수단 이탈로 내부 문제가 외부에 알려지자 지난 21일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 경질했다. 그런데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긴 상태다. 조송화 이탈 과정에서 김 감독대행은 서 전 감독에게 "폭언을 들었다"고 했으나, 서 전 감독은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GS칼텍스는 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15)으로 이겼다. 승점 22(7승4패)가 된 GS칼텍스는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7·6승4패)에 5점 앞선 3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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