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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 外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64호 20면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

무엇이 도시의 얼굴을 만드는가 (리처드 윌리엄스 지음, 김수연 옮김, 현암사)=도시는 설계의 산물이 아니다. 자본·권력·성적 욕망·노동·전쟁·문화, 이렇게 여섯 개의 프로세스가 무의식적으로 작용해 지금 우리가 보는 도시의 외관을 형성한다. 가령 압도적 크기로 영향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정치권력에 의해 기념비적인 도시의 건물이 지어진다.

뱅크시: 벽 뒤의 남자

뱅크시: 벽 뒤의 남자

뱅크시: 벽 뒤의 남자 (윌 엘즈워스-존스 지음, 이연식 옮김, 미술문화)=영국의 스트리트 아티스트 뱅크시는 1990년대만 해도 브리스톨 벽에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던 무법자였다. 지금 그의 작품은 수백만 달러에 거래된다.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했다. 그런데 이 책은 뱅크시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책이다. 뱅크시가 그 점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느긋하게, 밥안주

느긋하게, 밥안주

느긋하게, 밥안주 (최주영 지음, 책책)=술과 안주, 밥에 진심을 다하는 요리 연구가의 책이다. 요리 레시피 책만 10여권을 냈던 저자가 자신의 과거와 현재 스타일을 아울러 집밥과 안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음식을 그저 배달시키는 대신 건강하게 만들어 먹으며 스스로 위로하는 법을 제안한다. 빼곡한 안주와 해장 메뉴가 식욕을 자극한다.

음식을 공부합니다

음식을 공부합니다

음식을 공부합니다 (주영하 지음, 휴머니스트)=아이스크림은 어떤 음식으로 분류될까. 빙과류? 축산물이 정답이다. 식품공전에 나온다. 불고기는 평양에서 생겨난 음식일까. 맞다. 1930년대 평양에서 유행한 불고기가 중국의 조선카오뤄, 일본의 야키니쿠가 됐다. 음식 인문학자인 저자가 음식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기 위해 ‘검증된’ 지식을 전한다.

기압골의 서쪽은 맑거나 맛있거나

기압골의 서쪽은 맑거나 맛있거나

기압골의 서쪽은 맑거나 맛있거나 (임경남 지음, 북인)=시인 등단 후 16년 만에 낸 첫 시집. 축적의 시간이 느껴진다. ‘연어골목’ 같은 작품이 좋다. “골목은 연어다”라는 선언 다음 “백년족발집과 자장면집을 지나면”이라는 구절을 지날 때 독자는 이미 구불구불 공복처럼 허한 낡은 골목 속에 있다. 시집 제목을 딴 ‘금요일의 일기예보’는 경쾌하다.

대한민국, 변방에서 중심으로

대한민국, 변방에서 중심으로

대한민국,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영환·이기동·최수 지음, 앵글북스)=대전환의 시대에 한국이 서양 추종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경제학자·유학자·기업인이 만나 대담을 통해 제시했다. 결국 우리의 정신적 잠재력을 찾아보자는 얘기다. 긍정적 욕망과 탐욕은 어떻게 다른지, 물질적 풍요는 정신의 퇴보를 부르는지를 따진다.

시간 길어 올리기:그 설핏한 기억들을 위하여

시간 길어 올리기:그 설핏한 기억들을 위하여

시간 길어 올리기:그 설핏한 기억들을 위하여 (이경재 지음, 샘터)=한화이글스 대표를 지낸 저자가 열정과 분노, 용기와 좌절, 욕망, 번뇌 등이 뒤엉켜 아프지만 팔딱팔딱했던 젊은 날을 돌아보며 ‘시간의 우물’에서 옛 기억을 길어 올린다. 자신이 가보고, 듣고, 맛보고, 부딪히며 느끼고, 읽은 것 등을 경쾌한 유머·위트와 함께 생동감 있게 펼쳐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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