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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유시민 계좌 추적' 주장한 황희석·TBS에 법적조치 예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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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 뉴스1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 뉴스1

한동훈(사진)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자신이 노무현재단 계좌를 추적했다고 주장한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과 서울교통방송(TBS)을 상대로 민·형사상의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한 검사장은 26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황희석 씨가 TBS 유튜브에 출연해 구체적이고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검사장에 따르면 황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TBS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 검사장이 조국 수사 이후 여권 핵심을 유시민이라 생각해 총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노무현재단 계좌를 추적해 거래내역 전부를 열어봤다"며 "그 과정에서 신라젠을 통해 유시민을 잡기 위해 채널A 기자와 정보를 공유해 검언유착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한 검사장은 이에 대해 "이미 제가 노무현재단이나 유시민씨 계좌 추적을 한 사실 자체가 전혀 없다는 것이 수사를 통해 확인돼 유시민 씨가 직접 사과했고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인 상태"라며 "황 씨 말처럼 제가 유시민 해코지를 위해 2019년 9월부터 10월까지 노무현재단 계좌추적을 했다면 통보유예기간이 끝난 지 오래라 노무현재단이 은행으로부터 통보를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일 재판에서 유 씨가 주장한 2019년 2월 노무현재단 CIF확인은 제가 한 것도 아니고 시기적으로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며 "더욱이 CIF 확인은 (계좌추적이 아니라) 수사대상 계좌에 입출금한 계좌주가 누구인지 그 인적 사항만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검사장은 "황 씨가 (방송) 중간에 '상상입니다'라고 말하는데 시기까지 특정한 구체적인 거짓말에 아무 근거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 황당하다"며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교통방송이 저 내용을 그대로 방송하는 것도 황당하다"고 했다.

그는 "황 씨 등이 1년 8개월간 선동해 온 '검언유착 공작'은 기자들조차 모두 무혐의 처분과 무죄 판결을 받은 상태"라며 "저에 대해서는 수사심의회가 무혐의 결정하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선정한 수사팀조차 9번의 무혐의 판단을 한 데다가, 제가 국회 증인 출석을 자청해도 여당이 부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거짓으로 판명된 악의적 거짓말을 방송에서 한 황 씨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황씨 허위주장을 회사 차원에서 유튜브로 방송한 TBS에 대해 민사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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