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1주일 만에 2% 포인트 차로 줄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23~25일 실시해 26일 공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4%, 민주당 32%, 정의당 6%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지지율은 똑같이 3%였고, 이 조사에서 기타 응답은 1%, 무당층은 2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5% 포인트 감소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3% 포인트 올랐다. 한국갤럽은 양당의 지지율 변동 폭이 큰 것에 대해 “대선 후보 선출과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 기간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주도로 당과 선대위를 대폭 개편한 반면,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입 과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연령별로는 민주당이 30대·40대에서 우위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20대(18~29세)와 60대 이상에서 우위였다. 50대에선 국민의힘 38%, 민주당 36%로 양당 지지율이 팽팽했다. 20대는 민주당 19%, 국민의힘 28%로 국민의힘 우세였으나, 무당층 비율이 35%로 높게 나타났다.
20대 남성은 보수 36%…20대 여성은 진보 30%
한국갤럽은 이날 11월 네 차례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통합해 세대별로 성별을 나눈 ‘11월 정당 지지도’ 자료도 공개했는데,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지지율은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20대 남성은 국민의힘 45%, 민주당 18%, 국민의당 4%, 정의당·열린민주당 1% 순으로 응답했으나, 20대 여성층에선 민주당 28%, 국민의힘 11%, 정의당 9%, 국민의당 3%, 열린민주당 1% 순이었다.
20대 남녀는 주관적 정치성향을 묻는 조사에서도 응답이 엇갈렸다. 11월 한 달간 주관적 정치 성향 응답을 모은 결과, 20대 남성은 보수층·중도층이 각각 36%였고, 진보층은 15%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여성은 중도층이 34%로 가장 높았고, 진보층 30%, 보수층 18%였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 34%→37%
한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조사(23~25일)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7%,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5%였다.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 포인트 늘었고,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4% 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는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21일) 직후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