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학 "유동규에 준 뇌물, 정재창이 폭로 협박해 120억 뜯겨"

중앙일보

입력 2021.11.26 09:59

업데이트 2021.11.26 10:08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건물에 새겨진 로고. 뉴스1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건물에 새겨진 로고. 뉴스1

대장동 개발 초기부터 사업을 추진했던 천화동인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동업자 정재창 씨로부터 공갈·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돌입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정재창씨를 공갈·협박 혐의로 조사 중이다. 정 회계사는 정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150억원을 요구했고, 자신과 남욱 변호사한테서 총 120억원을 받아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경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게 접근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도와주면 대장동 개발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해 총 3억52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뇌물수수는 공소시효가 10년이지만, 뇌물공여는 공소시효 7년이 지나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 등은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당시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된 금액은 남 변호사가 동업자였던 정 회계사, 정재창 씨와 갹출해 전달했다. 정 회계사가 이미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대장동 개발이 민·관 합동 개발로 변경돼 개발업자들이 막대한 배당수익을 올리게 되자 정씨가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 폭로를 빌미로 150억 원을 요구했고,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가 각각 60억원씩 총 120억원을 모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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