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사이판 갔다 확진, 치료·격리비 어쩌나

중앙일보

입력 2021.11.26 00:03

업데이트 2021.11.2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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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최승표의 여행의 기술

한국과 최초로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사이판. 사이판 여행 중에 코로나에 확진되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다. 사진 마리아나 관광청.

한국과 최초로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사이판. 사이판 여행 중에 코로나에 확진되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다. 사진 마리아나 관광청.

백신 접종을 마쳤는데도 해외여행 중 코로나에 감염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달만 해도 몰디브와 사이판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돌파 감염됐다. 이런 경우 치료비와 격리 비용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여행자보험으로 모두 보장이 될까?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모두가 궁금할 내용이다.

먼저 확인해둘 것은 여행할 나라의 코로나 치료비 지원 여부다. 이탈리아·일본·호주 등 61개국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다. 말레이시아·몰디브·프랑스 등 60개국은 입원비는 지원하나 치료비·식비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미국·싱가포르·태국처럼 치료비를 전혀 지원하지 않는 나라도 많다. 예외도 있다. 사이판은 미국령이지만 한국과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협의를 맺으면서 코로나 치료비 전액 지원 조건을 내걸었다. 현재 확진된 한국인 여행객 두 명이 마리아나 정부가 제공한 호텔에서 격리 중이다. 마리아나관광청 관계자는 “내년에도 PCR 검사비와 코로나 치료비는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호주의만 믿고 안심해선 안 된다. 나라마다 의료 수준이 다른 데다 병상 부족 문제를 겪는 나라가 많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자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많아 음성이 확인될 때까지 숙소에서 격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치료비를 지원하는 나라도 격리 기간 숙박비까지 대주진 않는다. 여행자보험 가입이 필수인 이유다.

여행자보험도 치료와 통원만 보장하는 게 일반적이다. 호텔 격리 비용은 전액 보장받기 어렵다는 뜻이다. 대신 ‘중단사고발생 추가비용’ 항목으로 숙박비 일부를 보장받을 수 있다. 이를테면 에이스보험은 ‘중단사고발생 추가비용’ 명목으로 최대 100만원을 보장한다. 저렴한 여행자보험은 이 항목으로 10만~20만원 정도만 보장한다.

몰디브에서 확진된 한국인 신혼부부는 현재 격리 호텔에 머물고 있다. 몰디브 정부가 격리 기간 숙박비를 70~80% 할인해주고 이 비용을 보험사와 여행사가 보장해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해당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사는 보장 책임이 없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격리 비용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태국처럼 여행자보험 가입을 의무화한 나라도 있다. 싱가포르는 2600만원, 태국은 5000만원 이상 치료비 보장이 되는 보험 가입 서류를 입국심사 때 확인한다. 저렴한 인터넷 여행자보험은 보장액이 이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삼성화재해상보험 온창헌 홍보 책임은 “조건이 까다로운 국가를 간다면 보험사로 직접 전화하거나 공항 보험사 데스크를 방문해 맞춤형 보험에 가입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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