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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일하는 선대위’…본부장급에 원희룡·주호영 등 6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운데)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이 더 지체돼서는 곤란하고 1분 1초를 아껴가며 우리가 뛰어야 할 상황”이라며 선대위 총괄본부장급 인사를 발표했다. 왼쪽은 이준석 대표, 오른쪽은 김기현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운데)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이 더 지체돼서는 곤란하고 1분 1초를 아껴가며 우리가 뛰어야 할 상황”이라며 선대위 총괄본부장급 인사를 발표했다. 왼쪽은 이준석 대표, 오른쪽은 김기현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5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맡을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비워둔 채 중앙선대위 핵심 실무 인선을 발표했다.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이름도 이날 발표에선 빠졌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총괄본부장급 6명 등이 포함된 선대위 실무 인선안을 통과시켰다. 총괄본부장 6자리엔 이준석 당 대표(홍보미디어), 원희룡 전 제주지사(정책), 주호영(조직)·권영세(총괄특보단장)·권성동(종합지원) 의원, 김성태 전 의원(직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을 겸임한다.

이 밖에 신임 선대위 대변인으로 전주혜·김은혜 의원, 김병민 당 대변인, 원일희 전 SBS 논설위원 등 4명이 선임됐다. 공보단장은 조수진 당 최고위원, 공보실장은 박정하 전 청와대(이명박 정부) 대변인이 맡는다. 윤 후보도 선대위 직속의 ‘약자와의 동행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실무를 직접 챙길 방침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와 당 대표, 경선 4강(원희룡), 캠프 좌장(주호영) 등 무게감 있는 인사에게 선거 실무를 맡긴 것”이라며 “‘일하는 선대위’가 콘셉트다. 의전이 아닌 실력으로서 성과를 내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선대위 합류 인사보단 이날 인선이 보류된 인사의 이름에 더 눈길이 간다는 의견이 많았다. 대표적인 인사가 임태희 전 실장이다. 임 전 실장은 당초 종합상황본부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김 전 위원장과 가깝게 소통해 온 임 전 실장은 그간 당 대선 정책 및 공약을 주도적으로 준비해 왔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가 불투명해지며 임 전 실장의 인선 역시 보류된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둘러싼 잡음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후보의 선택을 존중한다. 저는 당의 대표로서 선거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도 “누구보다 윤석열 후보가 잘 알아야 할 것이 선거는 본인의 무한 책임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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