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 위한 ‘자살 유가족 지원 노하우’ 책자 발간

중앙일보

입력 2021.11.25 19:17

25일 생명존중시민회의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한국생명운동연대가 발간한 '자살 유가족 지원 노하우' 책자 표지. 네이버 '생명존중시민회의' 블로그에서 무료로 다운이 가능하다.

25일 생명존중시민회의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한국생명운동연대가 발간한 '자살 유가족 지원 노하우' 책자 표지. 네이버 '생명존중시민회의' 블로그에서 무료로 다운이 가능하다.

극단적 선택 이후 남겨진 가족은 상처가 깊다. 유가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주변의 상담과정에서 자칫 또 다른 아픔을 줄 수도 있다. 이에 생명존중시민회의와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한국생명운동연대가 25일 ‘자살 유가족 지원 노하우’ 책자를 발간했다.

상담·지원자가 자살 유가족에게 ‘2차 피해’를 주지 않고 고립되기 쉬운 유가족의 심리적·사회적 회복을 돕는 데 필요한 기본 지식, 행동 지침 등을 32페이지 걸쳐 알기 쉽게 정리했다. 아동기·사춘기 아이들을 대응할 때 유의사항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유가족 역시 자신의 삶과 주체성을 스스로 회복하는 힘, 즉 ‘회복력’을 갖고 있다. 주위의 적절한 도움과 지원, 동료와의 만남 등을 통해 괴로운 경험도 과거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 지침은 자살 유가족의 이런 회복력을 존중하면서 지원하는데 맞춰져 있다.

남겨진 가족은 ‘기념일·기일 반응’을 겪는다. 이때 기분이 침체되고 컨디션이 무너진다. 지침은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소개한다. 자신을 비난하게 되거나 불안해져도 이러한 감정을 무리하게 억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지침은 자조 모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같은 고민이나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가족끼리 마음을 나누는 장소를 제공하거나 지원 그룹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현섭 총신대 교수는 “이 지침서에는 자살 유가족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데 참고해야 할 기본 인식, 핵심사항들이 정리돼 있다”며 “지역사회 기반의 상담 체계 정립 등 국가적 차원에서 제대로 된 자살 유가족 지원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상진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대표는 “지침은 특히 상담자, 생명 관련 단체 실무자 등 직접 간접으로 자살 유가족과 관련한 일을 하는 분들이 꼭 알아둬야 할 사항을 쉽게 정리한 자료다. 널리 활용되기 바란다”고 말한다.

지침은 네이버 생명존중시민회의 블로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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