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부회장 ‘구광모號 2기’ LG 이끈다…신규 임원 62%가 40대

중앙일보

입력 2021.11.25 18:48

업데이트 2021.11.26 07:21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사진 LG그룹]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사진 LG그룹]

LG그룹이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주요 계열사 조직을 개편하면서 2022년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특히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의 지주회사인 ㈜LG 부회장으로 승진, 이동하면서 ‘구광모호(號) 2기’가 출범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8년 취임한 구 대표는 내년에 취임 5년차에 들어간다.

권봉석 부회장 승진…4인 부회장 체제로

㈜LG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는 24·25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하는 등 임원 인사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LG전자·LG화학 등 주력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 유임하거나 승진했다. 새로 ‘별’을 단 임원은 40대를 중심으로 대거 발탁한 것이 특징이다.

LG 측은 “신임 임원이 132명으로 2018년 구 대표 취임 이후 시행한 4차례 인사 가운데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기용해 고객가치 확대와 미래 준비를 강화하고, CEO 후보군을 넓히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체 승진 인원은 179명으로 역시 구 대표 취임 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승진 인원은 172명이었다.

권 부회장은 지난 1일 LG에너지솔루션 대표로 옮긴 권영수 부회장에 이어 구 대표를 가까이서 보좌하게 된다. 그는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해 모니터사업부장,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LG 시너지팀장 시절 구 대표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이번에 ㈜LG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선임되면서 그룹의 미래사업 발굴과 투자 등을 총괄하게 됐다. 권 부회장의 승진으로 LG그룹은 권영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4인 부회장 체제로 운영된다.

전체 승진 179명…구광모 취임 후 최다 

LG는 이번 인사를 통해 지주회사 기능을 강화했다. ㈜LG는 COO 산하에 투자를 담당하는 경영전략부문, 운영관리 체계 고도화를 맡는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했다. 홍범식 사장(경영전략팀장)이 경영전략부문장을, 하범종 부사장(재경팀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부문장을 맡는다.

LG전자는 새 CEO로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부사장)를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조 신임 사장은 1987년 금성사에 입사한 이래 재직 기간(34년)의 절반 이상을 미국·독일·호주 등에서 근무한 ‘해외통’이다. LG전자 측은 “조 사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미국 테네시주에 지능형 자율공장 설립을 주도한 바 있다”며 “최근 2년간 캐나다 마그나와 합작법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출범 같은 과감한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 LG그룹]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 LG그룹]

신규 임원의 62%가 40대, 여성 9명 승진

조 사장의 CEO 내정을 포함해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글로벌 전문가, 젊은 40대, 연구개발·여성 인재 등을 중용했다. LG에 따르면 신규 임원 중 40대가 82명으로 62%를 차지한다.

이로써 전체 임원 가운데 1970년대생의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에서 올해 말 기준 52%로 늘었다. 최연소 임원은 1980년생 신정은 LG전자 상무(데이터융합서비스 태스크리더)로, 차량용 5세대(5G) 텔레매틱스 선행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발탁 승진했다.

김명규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 LG그룹]

김명규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 LG그룹]

LG그룹은 또 고객가치 경영 가속화, 디지털 혁신, 기술 리더십 강화 등을 통해 사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인재를 적극 발탁했다고 밝혔다. 김병훈 LG전자 부사장, 배경훈 LG 인공지능(AI)연구원장(전무)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 임원은 9명이 승진했다. 이에 따라 LG그룹 내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중은 2018년 말 3.5%(29명)에서 올해 말 6.2%(55명)로 늘었다. 또 데이비드 강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온라인사업담당(전 스페이스브랜드 글로벌마케팅 부사장), 이향은 LG전자 상무(전 성신여대 교수) 등 외부 인력 28명을 수혈했다.

구광모 대표 “변화 주도할 인재 육성”

다른 계열사 중에는 김명규 LG디스플레이 모바일 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원석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대표이사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LG와 LG전자 등은 내년 1월 7일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구광모 대표는 최근 계열사 CEO들과 사장단 워크숍, 사업보고회 등을 하면서 “그동안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고객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변화를 주도할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미래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계열사별 승진·영입 명단.
◆㈜LG ▶부회장 권봉석 ▶사장 하범종 ▶전무 정정욱 박준성 안준홍 장건 조케빈 ▶상무 김경환 이호영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내정) 조주완 ▶부사장 김병훈 이삼수 장익환 ▶전무 김종필 박인성 박희욱 신석홍 이동선 장진혁 정재철 조휘재 진심원 ▶상무 강용석 권혁진 김사녕 김선형 김용국 김용태 김의도 김종호 김철 김태년 류승호 박영은 손창우 송준명 신동훈 신정은 심상보 안경모 양정휴 원종화 유시목 윤성일 이병훈 이재승 이준행 장진호 전홍걸 정대희 정성한 정재훈 제영호 조서린 조성태 차현승 최규남 홍순열 황상문 이향은 김효은
◆LG디스플레이 ▶사장 김명규 ▶부사장 윤수영 김종우 민융기 ▶전무 신우섭 김성희 박유석 ▶상무 강태욱 김광태 김규동 김성곤 김종덕 김판열 남한용 배종욱 서재협 손기환 안재준 여준호 이형정 이후각 장준혁 정상훈 정의진 정인근 최종섭 최준혁 유준석 정우남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대표이사 전무 정원석
◆LG유플러스 ▶전무 박성율 임장혁 ▶상무 강진욱 김영준 김현민 박경중 오인호 이상진 이진혁
◆LG헬로비전 ▶전무 강명신 ▶상무 최재욱
◆LG이노텍 ▶부사장 문혁수 ▶전무 김기수 ▶상무 김민준 박동욱 성기철 신정곤 이광태 이동훈 이세진 유병국
◆LG CNS ▶부사장 김홍근 ▶전무 조형철 이말술 ▶상무 전왕근 김영란 조성우 변하석 장민용 임재혁 전은경 고영목 나영필 김대성
◆LG화학 ▶부사장 남철 ▶전무 양선민 이건주 김성현 김무용 이규호 한민기 ▶상무 김범식 양철호 이종호 정지후 조성복 고경덕 곽민한 정옥영 형훈 김정민 이윤호 이재수 정종은 ▶수석연구위원 이충훈 신부건 ▶수석전문위원 정운태
◆LG에너지솔루션 ▶전무 노세원 ▶수석연구위원 김기웅 허양현 ▶상무 강경원 이훈성 이동형 신기창 박재홍 김범재 김정수 신준영 최상훈 여상욱 신동환 김남호
◆LG생활건강 ▶부사장 이창엽 류재민 ▶전무 장병준 ▶상무 이건화 전현욱 이병일 서주완 민경환 이계춘 김형호 이희곤
◆S&I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부사장 이동언 ▶전무 황준오
◆지투알 ▶상무 김진혁 이성재
◆LG스포츠 ▶대표이사 부사장 김인석
◆LG경영개발원 ▶부사장 서동희 ▶전무 배경훈 ▶상무 양성직 이화영 ▶수석연구위원 김승환 최정규
◆LG연암문화재단 ▶상무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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