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들인 美유튜버의 현실판 '오징어게임'…우승자 5억 땄다

중앙일보

입력 2021.11.25 11:20

업데이트 2021.11.25 12:04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현실에서 구현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의 오징어게임 영상이 25일 유튜브에서 공개됐다. 드라마에 등장한 각종 한국 어린이들의 놀이가 세밀하게 표현돼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캡처]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현실에서 구현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의 오징어게임 영상이 25일 유튜브에서 공개됐다. 드라마에 등장한 각종 한국 어린이들의 놀이가 세밀하게 표현돼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캡처]

총상금 17억원. 세트 제작에 23억원. 참가자 456명의 운명을 가를 6개의 게임까지. 드라마 '오징어게임' 얘기가 아니다. 구독자 7600만명을 보유한 초대형 유튜버가 직접 기획한 진짜 '오징어게임' 얘기다.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실제 오징어게임 세트장을 만들고 그 안에서 생존게임을 진행한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 유튜브 영상은 공개된 지 4시간 만에 1000만명이 볼 정도로 전 세계적인 유튜브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유튜버가 현실에서 기획한 오징어게임은 드라마와 어떻게 다를까. 최후의 승자는 누굴까.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현실에서 구현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의 오징어게임 영상이 25일 유튜브에서 공개됐다. 드라마에 등장한 각종 한국 어린이들의 놀이가 세밀하게 표현돼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캡처]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현실에서 구현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의 오징어게임 영상이 25일 유튜브에서 공개됐다. 드라마에 등장한 각종 한국 어린이들의 놀이가 세밀하게 표현돼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캡처]

456명, 무궁화 꽃 달리고 달고나 뽑았다

거의 모든 장면이 드라마와 똑같이 진행됐지만, 소소하게 다른 모습도 눈에 띈다. 기획자 본인인 미스터 미스트가 현장을 돌아다니며 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6일 동안 게임 6개를 진행토록 한 드라마와 달리 현실의 오징어게임에서는 모든 게임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드라마에서는 탈락한 참가자는 죽음을 맞이했지만, 현실의 오징어게임에서는 퇴장으로 마무리됐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일부 게임에서는 탈락자들에까지 일정 액수의 상금이 지급됐다는 점이다.

첫번째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빨간 불이 뜬 뒤 움직일 경우 작게 폭발하는 장치를 몸에 붙이고 게임에 참가했다. 기획자인 미스터 비스트는 360도로 목을 돌리는 '영희' 모형까지 세밀하게 구현된 현장을 돌아다니며 참가자들과 인터뷰를 나누기도 했다. 첫 번째 게임의 생존자는 232명이 살아남아 다음 게임으로 진출했다.

두 번째로 진행된 달고나 뽑기 게임에서는 '복불복'으로 뽑기를 고르는 과정부터 바늘로 긁기, 혀로 녹이기 등 드라마에 등장한 장면이 현실에서도 재현됐다. 우산을 고른 참가자가 절망하는 모습이나 처음으로 우산 모양 뽑기에 성공한 참가자가 환호하는 장면 모두가 드라마를 빼닮았다. 두 번째 게임의 생존자는 152명이었다. 뽑기에서 탈락한 참가자 모두에게는 상금 2000달러(약 240만원)가 지급됐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현실에서 구현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의 오징어게임 영상이 25일 유튜브에서 공개됐다. 드라마에 등장한 각종 한국 어린이들의 놀이가 세밀하게 표현돼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캡처]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현실에서 구현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의 오징어게임 영상이 25일 유튜브에서 공개됐다. 드라마에 등장한 각종 한국 어린이들의 놀이가 세밀하게 표현돼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캡처]

마지막 1명 5억원 땄다…바뀐 게임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호평을 받은 줄다리기와 징검다리 게임도 현실에서 그대로 구현됐다. 특히, 징검다리 게임은 바닥을 CG로 구현한 드라마와 달리 밑에 안전장치를 마련한 실제 고공 징검다리 세트장으로 준비됐다. 드라마처럼 잘못된 발판을 선택하면 여지없이 밑으로 떨어지는 구조다. 드라마처럼 먼저 갈 사람을 정하는 참가자들의 눈치싸움과 심리 게임도 현실판 오징어게임의 볼거리다.

6번째 마지막 게임까지 살아남은 이들은 총 6명이다. 이들 중에는 드라마에서 배우 이정재씨가 열연한 '성기훈' 캐릭터와 같은 456번 참가자도 포함돼 있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현실에서 구현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의 오징어게임 영상이 25일 유튜브에서 공개됐다. 드라마에 등장한 각종 한국 어린이들의 놀이가 세밀하게 표현돼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캡처]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현실에서 구현한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의 오징어게임 영상이 25일 유튜브에서 공개됐다. 드라마에 등장한 각종 한국 어린이들의 놀이가 세밀하게 표현돼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캡처]

다만 마지막 게임은 드라마와 달리 다른 게임으로 준비됐다. 한국인들이 과거 운동장에서 즐기던 '오징어게임'에 대부분 미국인인 참가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것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영상에서 미스터 비스트가 "오징어게임을 하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했으나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결국 미리 준비된 '뮤지컬체어' 게임(의자앉기 게임)으로 진행됐다. 음악에 맞춰 의자 주변을 돌다 음악이 끝나면 의자를 차지하는 사람만 살아남는 게임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놀이다.

이 게임에서 최종 승자는 참가번호 079번이다. 2등으로 탈락한 참가자 330번은 1만 달러(약 1200만원)를 받았다. 079번은 미스터 비스트가 준비한 우승 상금 45만6000달러(약 5억 4000만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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