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신규확진 3928명…위중증 647명·사망자 56명 모두 '최다'

2021-11-28 09:32:24

최근 학생 감염율 성인 추월…백신 맞은 고3만 예외

중앙일보

입력 2021.11.25 09:00

업데이트 2021.11.25 16:01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전면 등교를 시작한 22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여 만에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전면 등교를 시작한 22일 오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근 소아·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률이 성인이 감염률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고등학교 3학년의 코로나19 발생률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소아·청소년의 감염 전파를 줄이기 위해 학생 대상 백신 접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25일 오전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감염병 전문가들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자문회의를 열고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위험도와 백신 접종의 효과에 대해 논의했다. 자문회의에 참석한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은하 교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소아·청소년(0~18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명당 521.2명으로 성인(10만명 당 562.3명)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인 감염자는 10만명당 130.1명이고 소아·청소년은 66.1명이었다.

연령별 코로나19 발생률 그래프. [교육부]

연령별 코로나19 발생률 그래프. [교육부]

특히 최근에는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발생률이 성인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넷째 주(17일~23일) 인구 10만명당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는 26.6명으로 성인(17명)보다 많았다. 10월 전체로도 소아·청소년이 10만명당 99.7명으로 성인(76명)보다 많다. 학교급별로는 11월 둘째 주 기준 중학교가 7.02명, 초등학교가 4.54명, 고등학교가 4.51명, 유치원이 3.15명의 확진율을 보였다.

반면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등학교 3학년의 코로나19 발생률은 11월 둘째 주 기준 1.4명으로 낮았다. 고등학교 2학년(7.1명), 고등학교 1학년(6.9명)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의 백신 접종률은 96.9%로 높은 수준이다. 최 교수는 “고등학교 3학년 대상 백신 접종의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이 학교에서의 감염 전파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학생 백신 접종, 권고 수준 높여야"  

이날 참석한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권고 수준을 더 높일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지금 코로나19 유행상황이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맞아야 백신 이익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접종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권고 수준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날 향후 코로나19 관련 현실적 시나리오로 2022년 여름 큰 폭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상승하는 대유행이 한 번 온 뒤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잘 진행돼 내년부터 안정적이고 점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며 일상회복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그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든 나쁜 시나리오든 장기적으로 아이들 30~4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관련 수많은 대책이 있지만 백신 접종 효과에 비하면 정말 작은 것들이기 때문에 접종률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신접종, 집단 위한 희생 아니라 개인적으로 이득"  

전문가들은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에 대해서도 "우려할 필요 없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백신 접종이 국가의 방역을 위해 희생하는 거라는 오해를 하는데, 오히려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가장 큰 혜택이 백신 접종"이라며 "수업 중단 없이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코로나19에도 걸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 이 연령 수백만 명이 지난 5월부터 백신을 맞아왔고, 비교적 그 연령대가 안정적이라는 자료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도 "전문가가 백신 접종을 권고할 때는 철저히 개인건강에 이득이 있어서 권고하는 것인데, 지금까지는 집단면역이 좀 더 강조된 면이 컸다"며 "순전히 소아·청소년 한 명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백신을 접종하는 게 이익이다"고 강조했다.

학생 확진자 역대 최다, 하루 평균 398명 확진 

지난 19일 오후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전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오후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전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한편 국내 신규 확진자 규모가 크게 늘며 주간 학생 확진자 수도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최근 한주간 전국 학생 279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하루 평균 398.6명의 학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셈이다. 앞서 확진자 최다 발생 기록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하루 평균 372명)로, 약 3주 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교육부는 전문가 자문 등을 바탕으로 학생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장관은 “고등학교 3학년의 백신 접종 이후 예방효과율이 높은 것으로 객관적으로 확인됐지만 백신 미접종 청소년의 확진자 발생률이 성인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육부는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것이며, 학생과 학부모의 백신 접종 선택에 필요한 여러 사항을 확인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