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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큼발칙한 시나리오에 반했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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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전종서 [사진 CJ ENM]

전종서 [사진 CJ ENM]

배우 전종서(27)가 달콤알싸한 연애담에 빠졌다. 24일 개봉하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감독 정가영)에서 데이트 앱으로 호기심 반 만난 남자 박우리(손석구)에 빠져드는 스물아홉 함자영이 됐다.

데뷔작 ‘버닝’(2018)의 미스터리한 실종자 해미, 전작 ‘콜’(2020)의 광기 어린 살인마 영숙에서 180도 변신했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D.P’로 주목받은 손석구가 상대역을 맡았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독립영화계 멜로 장인으로 통하는 정가영 감독이 각본·연출을 맡은 첫 상업영화. 정 감독은 전종서를 “강렬한데 빠져드는 마성의 배우”라 했다. “엉큼 발칙한” 시나리오에 반했다는 전종서를 18일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정 감독 특유의 발랄하고 유머러스하고, 남녀가 반대로 되어있는 듯한 관계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그는 말했다.

영화는 노출 수위가 높지 않아 15세 관람가를 받았지만, 신체 부위나 은어를 직설적으로 말하는 아슬아슬한 대사가 많다. “거부감이 들었으면 이 작품을 못 했을 텐데 저는 재밌었다”고 전종서는 말했다. 배우들이 이런 대사 톤에 적응하느라 촬영 초반엔 연기하다 웃기를 반복했단다. “손석구 배우님도, 저도, 한번 웃기 시작하면 계속 멈출 수가 없어서 웃음기가 사라질 때까지 (제작진이) 촬영을 기다려주시기도 했어요.”

이 유쾌한 ‘동병상련’을 함께한 덕분일까. 상대역 손석구와도 “저만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쑥스러운 게 없었다. 케미가 되게 잘 맞았다”고 돌이켰다.

전종서는 ‘연애 빠진 로맨스’를 캔커피에 빗대기도 했다. “연말에 부담 없이 웃으며 보는 재밌는 영화로 다가가면 좋겠다”면서다. 넷플릭스 글로벌 히트작인 드라마 ‘종이의 집’ 한국판 주연으로 7개월여에 걸친 촬영을 최근 마친 그는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온 것 같다. 올 연말은 프랑스를 여행하며 재충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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