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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GS칼텍스전 10연패 탈출…김종민 감독 "울렁증 탈출"

중앙일보

입력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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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전 10연패에서 탈출했다.

도로공사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원정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2(25-17, 23-25, 22-25, 25-22, 16-14)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2020년 1월 25일부터 기록한 GS칼텍스전 10연패를 끊었다.

도로공사 켈시가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박정아가 11점(성공률 18.91%)으로 부진했으나 전새얀과 정대영이 각각 11점씩 뽑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1세트 블로킹 싸움에서 5개-1개로 앞섰다. 또한 GS칼텍스보다 5개 적은 범실을 기록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2~3세트 연속 상대에게 끌려다니다가 막판에 다 따라붙었으나 결국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4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앞섰다. 20-20 이후 켈시가 상대 실책 1개를 제외한 나머지 공격 4득점을 책임지며 25-22 승리를 이끌었다.

5세트도 엎치락뒤치락 양상이었다. 11-12에서 도로공사 정대영이 GS칼텍스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이어 12-12에서 또 한 번 모마의 공격을 차단했다. 13-14에서 켈시의 백어택 득점으로 14-14 동점에 성공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어 14-14에서 전새얀의 공격이 비디오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고, 15-14에서 정대영이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아 끝내기 점수를 올렸다. 정대영은 5세트 후반에만 블로킹 3개를 기록, 관록을 보여줬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GS칼텍스를 이끄는 '30년 지기' 차상현 감독에게 모처럼 이겼다. 그는 "가장 친한 친구지만 경기에선 지면 안된다. 차상현 감독이 나를 무지하게 이기고 싶어했다. 제가 2년 동안 아주 (많이 졌다)"라면서 "오늘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이겼다. 앞으로 GS칼텍스 울렁증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인 세터 이윤정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 모습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본인의 플레이를 했다. 공격수와 타이밍도 잘 맞았다"며 "경기를 하면서 좀 더 완벽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했다.

GS칼텍스는 삼각편대 모마(28점)-강소휘(21점)-유서연(16점)이 65점을 합작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모처럼 친구에게 패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언젠가 맞대결에서 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 시즌 도로공사 전력이 괜찮아서 계속 연승을 이어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승점 1점도 소중하다"고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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