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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윤석열 한밤 회동…선대위 합류엔 "시간이 조금 필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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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만찬 회동을 가졌으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선대위 본부장급 인선은 이날 사실상 마무리됐다. 그러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유력시되는 김 전 위원장의 합류를 결국 매듭짓지 못했다. 이날 만찬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돼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극적 타결은 없었다. 다만 양측 모두 여지를 열어둬 막판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저녁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저녁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1시간 35분가량 김 전 위원장과의 만찬 회동을 했다.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에게 연락해 성사된 자리였다.

김 전 위원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과 관련 “아직은 거기에 대해 확정적인 이야기는 안 했다”며 “내가 왜 지금과 같은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후보에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무슨 후보하고 이견이 생겨서 그런 게 아니고 선대위가 잡음이 생기면 안된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처음부터 출발을 잘해야지 쓸데없는 잡음이 생기면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좀 제대로 정비하고 출발하자고 그런 뜻으로 내가 얘기했다”고 했다.

뒤이어 나온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말씀하신 그대로”라며 “선대위원장직을 맡는 것은 시간을 좀 갖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최고위에서 총괄 본부장 발표는 진행된다”며 “따로 약속한 것은 없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하시고 ‘어떻게든 잘 되도록 도와는 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결국 25일 최고위에서는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에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 김성태 전 의원,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홍보미디어본부장 이준석 대표, 당무지원본부장 권성동 의원, 총괄특보단장 권영세 의원을 골자로 하는 인선안이 추인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공보단장(또는 공보실장)과 대변인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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