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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 “물리력 과감히 행사하라, 불법 앞에 주저마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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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경찰 교육 ·훈련 혁신 비전 대국민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창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경찰 교육 ·훈련 혁신 비전 대국민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

최근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및 신변 보호 여성 사망 사건 당시 경찰의 대응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창룡 경찰청장이 ‘비상대응 체제’ 전환을 선언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는 필요한 물리력을 과감히 행사하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24일 오후 전국 경찰에 서한을 보내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두 사건 모두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경찰이 현장에 있지 못했다”며 “공포에 떨며 경찰의 도움을 간절히 기다렸을 피해자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어떠한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지금은 엄중한 위기상황”이라며 “이번 일이 과거의 다른 과오보다 심각한 이유는 ‘어떤 순간에도 경찰이 지켜줄 것이다’라는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해 “조직 내부에 자리 잡은 구조적·고질적 문제의 단면이라는 목소리에 다수가 공감하고 있다”며 “우리는 변해야 한다, 이것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짚었다.

그는 경찰 조직원 전부가 위기의식·문제의식을 공유해야 한다며 “다시는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 조직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런 맥락에서 ▶차장 주재 ‘경찰 현장 대응력 강화 TF(태스크포스)’ ▶교육·훈련 강화 ▶상황진단 및 소통 등을 강조했다.

특히 교육·훈련과 관련해 김 청장은 “실전이 중심이 된 현장 맞춤형 대응력을 최적화해나갈 것”이라며 “권총과 테이저건 등 무기·장구의 사용과 활용이 자연스럽게 손에 익도록 필요한 장비와 예산을 확대해 반복 훈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불법 앞에 주저하지 마라”며 “소신을 갖고 임한 행위로 발생한 문제는 개개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힘껏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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