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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구 1160만명 폭증 미스터리…두 달 사이에 무슨 일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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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 한 대학에 몰린 인파. APF=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 한 대학에 몰린 인파. APF=연합뉴스

중국 인구 1100만여명이 새롭게 발견됐다. 엄격한 한 자녀 정책 때문에 처벌을 피하려 존재를 숨겼던 이들을 발견한 탓이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간한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0~2010년 태어난 사람은 1억725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11월에 10년 만에 실시된 제6차 인구조사 결과로는 같은 기간 신생아 수는 1억6090만명이었는데 10여년 새 1160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수십 년간 중국이 고수한 '한 자녀 정책'으로 둘째나 셋째 아이를 낳고도 처벌을 피하기 위해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 이런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중국 인구학자 허야푸(何亞福) 박사는 "한 자녀 정책을 어긴 경우 자녀가 학교에 가기 전까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2016년부터 둘째 아이를 허용했다.

특히 새롭게 등록된 사람의 57%는 여성이었다. 남아 선호 때문에 여아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통신은 이 밖에도 2010년 인구조사가 11월 1일에 실시돼 그해 11월과 12월 출생아가 통계에서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의 인구를 정확하게 집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며 "2011~2017년 출생률도 상향 조정돼 2010년 이후 출생아 수 계산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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