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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처럼…소상공인 투자 행사에 쏟아진 생활밀착 '아이디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가벽은 식당이나 옷가게·전시장 등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원상회복에 비용이 많이 들어 소상공인은 설치가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못을 박지 않고 봉으로만 설치하는 새로운 가벽이 나왔다. 못을 박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설치와 분해가 가능한데다, 기존 가벽 대비 약 60%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다.

23일 열린 '제6회 소상공인 쇼케이스데이'에서 참가자가 자신의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중소상공인희망재단

23일 열린 '제6회 소상공인 쇼케이스데이'에서 참가자가 자신의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소상공인 쇼케이스데이’는 소상공인이 직접 낸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실제 상품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투자까지 받는 행사다. 그동안 이런 투자 유치 대회는 주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했다. 소상공인만을 위한 투자 유치 행사는 '소상공인 쇼케이스데이'가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163개 업체가 참여해 전국 예선을 거쳐 9개 소상공인이 결선에 올라 총상금 2000만원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25개 투자기관 및 보육·유관기관으로 구성한 평가단 점수와 3주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모의투자'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렸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앞선 봉가벽과 같이 거창하진 않지만, 실제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생활 밀착형 제품들이 많이 선보였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한복 브랜드 '단하주단'은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실제 옷을 만들거나, 게임·애니메이션·메타버스 등에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블랙핑크 뮤직비디오 속 한복을 제작하는 등 한복 브랜드 세계화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타자기를 닮은 무선 기계식 키보드를 만든 엘레트론도 우수상을 받았다.

결선에 오른 9개 회사 제품은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라이브커머스로 판매하기도 했다. 중소상공인희망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소상공인은 아이디어와 좋은 상품이 있어도 실제 투자를 받을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면서 “앞으로 '소상공인 쇼케이스데이' 행사를 매년 개최해 소상공인의 좋은 상품을 알리고 실제 투자 유치도 받을 기회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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